증권업계 및 투자자들은 특히 이같은 매매체결지연 사태가 코스닥증권시장 운영책임자인 경영층의 경영판단 혼선과 전산시스템에 대한 용역을 맡고 있는 증권전산의 자사이기주의적인 의도가 작용, 고의적인 지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진상도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매매체결 지연과 함께 호가서비스가 여전히 단일호가만 제공되고 있고 동시호가제도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전산시스템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 등 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전산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증권시장은 주문체결지연 해소를 위해 지난 7월4일 하루 호가건수 처리능력이 64만건인 전산시스템을 확충해 놓고도 두달이 다가오도록 가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운영책임자인 코스닥증권시장과 용역관리자인 증권전산에 대한 원인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된 전산시스템이 당초 지난 9일 가동계획을 잡아 놓았으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약 한달동안 이나 방치돼 최근 또 다시 하루 30~40분씩이나 매매체결 지연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문체결지연 해소를 위해 지난 6월중에 있었던 전산용량 확충시에는 기기 도입 일에서 실제 가동일 까지 1개월도 채 소요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번의 경우에는 7월4일 기기를 도입해 놓고도 당초 가동일인 8월9일을 넘긴 것은 물론 이후로도 거의 한달동안 이나 가동이 미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증권전산이 신시스템의 가동에 필요한 프로그래밍등을 이미 완료해 놓고도 `코스닥 전산시스템의 증권전산 이관` 문제를 볼모로 기기가동을 늦추고 있다"며 고의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26일 코스닥증권시장 임원이 증권전산을 방문했을 때 기기이전을 해 주어야만 가동시켜 주겠다는 종래입장을 반복한 점이나 최근 매매체결지연사태와 관련해 청화대 민원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커지자 30일부터 가동하도록 하겠다는데 합의한 점에서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증권전산측 관계자는 "고의적인 의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가동지연은 당초 코스닥증권시장측에서 요청한 기기이전이 일방적으로 연기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초 코스닥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증권전산으로 이전 하기로 합의돼 있었고 기기이전에 맞추어 가동에 필요한 부수적인 작업을 준비해 왔으나 기기이전을 하루앞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무기연기해와 이에따른 추가작업이 불가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청화대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시장 매매체결지연 관련한 투서성격의 민원이 제기됐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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