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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로 수익 방어’ 에코프로비엠, 3Q 영업익 120억 ‘7분기 연속 흑자’

기사입력 : 2026-11-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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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 여파 매출 11% 영업익 76% 하락
AI 데이터센터 영향 ESS 매출 173% 성장 버팀목
체질 개선 착수…CAPEX 48%·재고자산 14% 감축
해외 생산 거점 수직계열화로 2027년 반등 모색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 / 사진=에코프로비엠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 / 사진=에코프로비엠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파워 애플리케이션(P/A) 수요 급증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EV 캐즘 타격…전년 동기比 영업익 76% '뚝'

5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9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실적 지표 전반은 전년 동기(2025년 3분기) 대비 대폭 악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2%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8.1%에서 2.2%로 5.9% 떨어졌다.

실적 하락의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은 주력 사업인 EV용 양극재의 판매 부진이다. 북미 EV 시장의 성장세 정체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OEM)들의 재고 소진 및 차종 변경 여파가 이어지며, 3분기 EV향 매출은 전년 동기(2980억 원) 대비 14.1% 감소한 2561억 원에 그쳤다.

여기에 헝가리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외부 변수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AI 인프라가 구원투수

전기차 분야 침체를 방어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전통(Non-EV) 배터리 양극재 수요였다.

특히 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453억 원) 대비 173.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 및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 드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에 따라 P/A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2% 늘어난 169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P/A와 ESS를 합친 Non-EV 부문 비중은 전년 동기 44%에서 올해 3분기 54%까지 늘어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입증했다.
에코프로비엠 2026년 3분기 실적 요약. / 사진=에코프로비엠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비엠 2026년 3분기 실적 요약. / 사진=에코프로비엠

재무 다이어트, 해외 밸류체인 완성 박차

에코프로비엠은 업황 침체에 대응해 자본적지출(CAPEX)을 조절하고 재고를 줄이는 등 선제적인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3분기 CAPEX 집행액은 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감축했으며, 재고자산 역시 전 분기 대비 13.7% 줄인 6834억 원으로 낮췄다.

동시에 중장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거점 확보에는 속도를 낸다. 먼저 유럽 현지화 핵심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2개 라인이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해 유럽 역내산 배터리 소재 규제(TCA 등)에 대응한다.

원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BNSI) 투자를 4분기 중 완료한다. 2027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통해 니켈 원료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서도 AI 인프라 확산에 맞춘 ESS 및 파워 애플리케이션 대응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며 “헝가리 현지 양산과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핵심 양극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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