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바이낸스 해킹 사고가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거래소의 전산 보안과 사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특히 전산 시스템 접근통제와 가상자산 출고 승인·서명 절차, 관리자 권한 관리 등 해킹에 취약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체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사고 원인으로는 임직원의 업무용 노트북 침해를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래 승인·서명 시스템에 비인가 접근해 가상자산을 출고했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거래소 내부 전산망과 관리자 계정에 대한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금융위는 국내 사업자들에게 이용자 가상자산의 콜드월렛 보관 비중을 높이고 지갑 출고 통제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거래소가 이용자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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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응은 가상자산 업계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오는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전 금융권 협회 등을 소집해 별도의 해킹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 전반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업권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문제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업권별 개별 대응을 넘어 금융권 전체의 보안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해킹 등 추가적인 침해사고를 예방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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