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5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쇼핑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 장보기·쇼핑에 패션·뷰티·잡화 브랜드를 잇달아 입점시키며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킨과 피자를 주문하던 앱에서 옷과 신발, 화장품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식 배달을 넘어 일상에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생활밀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화장품도 사고 옷·신발도 주문하는 배달앱
배민 장보기·쇼핑의 상품군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식품 중심에서 벗어나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와 뷰티 편집숍, 신발 멀티숍까지 둥지를 틀면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식품 외에 다양한 생필품을 배민에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최근 배민 입점 브랜드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여성 패션 브랜드 ‘시야쥬(SIYAZU)’다. 패션 전문 플랫폼이나 자사몰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음식 배달 앱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민의 쇼핑 영역이 패션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뷰티 분야에서도 입점 브랜드가 늘고 있다. 배민은 올해 1월 장보기·쇼핑에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러쉬, 아리따움 등과 협업하며 화장품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도심형 뷰티 아웃렛 ‘오프뷰티’까지 합류했다.
관련기사
배민은 지난 8일부터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오프뷰티 직영점 30곳을 장보기·쇼핑에 입점시켰다. 향후 서비스 매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이 갑자기 필요할 때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배달 주문만 하면 된다.
슈즈 멀티숍 ‘슈마커’와도 손을 잡았다. 배민은 지난 14일부터 슈마커 플러스명동점과 플러스건대스타시티점 등 수도권 30개 매장을 장보기·쇼핑에 들여왔다. 연내 5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슈마커는 아디다스, 푸마, 오클리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배민을 통해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배민에 따르면 지난 9월 장보기·쇼핑의 신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음식뿐 아니라 신발과 같은 패션 상품에서도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배민은 신발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슈마커 입점 이후 3개월 동안 사이즈 문제 등 단순 변심에 따른 교환을 1회 무료로 지원한다. 온라인으로 신발을 구매할 때 직접 착용해 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매장에 가지 않고도 주문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패션·잡화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치킨 팔던 배민, 패션·뷰티로 진화한 까닭
배민이 패션·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음식 배달을 넘어 일상적인 쇼핑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음식 주문을 위해 앱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식료품은 물론 의류와 화장품까지 구매하도록 유도해 플랫폼 이용 빈도와 주문 기회를 늘리려는 것이다.배민의 쇼핑 사업 확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변화는 아니다. 배민은 자체적으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배민B마트와 외부 유통업체 및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하는 장보기·쇼핑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장보기·쇼핑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상품 공급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배민B마트와는 차이가 있다.
배민은 2021년 배민스토어를 통해 비음식 상품 판매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장보기·쇼핑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초기 식품에 집중됐던 상품 구성이 뷰티와 패션, 잡화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퀵커머스가 있다. 퀵커머스는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이나 물류 거점에서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이커머스가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운다면, 퀵커머스는 상품을 주문한 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배민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앱 이용 목적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식사 시간대 음식 주문이 주요 이용 목적이었다면, 장보기·쇼핑에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상품 구매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가 배민을 음식 주문뿐 아니라 일상적인 쇼핑 채널로 인식하게 되면 앱 이용 빈도와 구매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입점 브랜드에도 새로운 판매 기회가 열린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인근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배민 앱을 통해 기존 매장을 찾지 않던 고객과도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배송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배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패션·뷰티 브랜드는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적지 않다. 배민과 같은 플랫폼에 입점하면 기존 매장을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판매 경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인근 지역의 배송 거점 역할까지 맡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비식품 카테고리 확대는 음식 배달 중심의 플랫폼을 일상적인 쇼핑 채널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며 “기존 배달 인프라와 이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현장] ‘1만원 에어프라이어’ 실화?…다이소 잡으러 나선 이마트 ‘와우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1022144754079030b5b890e35c211234199164.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