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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장애가 가르쳐준 삶의 의미...목진석 9단 아버지 목이균씨의 자서전

기사입력 : 2026-10-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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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균 지음/ 메디안북 / 176쪽/ 1만 5천 원]이미지 확대보기
[목이균 지음/ 메디안북 / 176쪽/ 1만 5천 원]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세 가지 인생 교훈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어린 시절부터 건강 문제도 겪었다. 마쓰시타는 “가난했기 때문에 부지런함을 배울 수 있었고, 몸이 약했기 때문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았고, 학교를 많이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했다.

프로 기사 목진석 9단의 아버지 목이균(76) 전 웅진그룹 부회장이 장애와 스포츠, 바둑으로 일군 76년의 삶을 자서전 ‘장애가 가르쳐준 삶의 의미’에 담아 신간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목 부회장은 여섯 살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에 성장이 멈추는 지체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도를 시작으로 탁구와 테니스 등 여러 종목에 도전했다. 시니어 테니스 발전을 위해 사비를 들여 ‘아천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스포츠는 바둑이다. 아마추어 5단인 그는 바둑을 두면서 익힌 삶의 지혜를 책에 풀어냈다. 대국을 되짚어 잘못을 살피는 ‘복기(復棋)’와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사소취대(捨小就大)’가 대표적이다.

“바둑판은 좁았으나 네가 가야 할 세상은 넓다.”

목 부회장은 그의 바둑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아들 목진석 9단에게 가르침으로 전했다. 아들에게 건넨 이 한마디에는 승부의 결과보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는 진심을 담았다.

목진석 9단은 전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현재 시니어 바둑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승부의 무게 앞에서 흔들릴 때마다 저를 붙잡아준 것은, 한계를 온몸으로 뛰어넘으셨던 아버지의 뒷모습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쓰시타처럼 자신의 불우한 조건을 단순한 약점으로만 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킨 계기로 받아들인 목 부회장의 삶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목이균 지음/ 메디안북 / 176쪽/ 1만 5천 원]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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