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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폭 늘리는 CJ올리브영, ‘6조 클럽’ 앞당긴다

기사입력 : 2026-10-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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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외형 성장…6조 돌파 ‘가시권’
세포라 유통망 활용 해외 확장 정조준

CJ올리브영이 매출 6조 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생성형 AI이미지 확대보기
CJ올리브영이 매출 6조 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CJ올리브영이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포라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가운데 K-뷰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6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으로 증명한 올리브영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5조83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2조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2년 2조7774억 원, 2023년 3조8611억 원, 2024년 4조7899억 원으로 매년 1조 원 안팎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 6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CJ올리브영의 매출을 6조4136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6조 클럽’ 안착을 위해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보가 글로벌 뷰티 플랫폼 ‘세포라’와의 협업이다. 올해 1월 CJ올리브영과 세포라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두 기업은 그 협업의 범위를 전 세계로 차츰 넓혀왔다.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는 미국에서 나타났다. 지난 8월, CJ올리브영은 미국 내 세포라 58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자체 큐레이션 존인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선보였다. CJ올리브영이 선별한 K-뷰티 브랜드를 세포라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현지 소비자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리쥬란, 아렌시아, 토리든 등 K뷰티에딧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올 9월 말 기준 일평균 매출이 론칭 첫 달인 8월 대비 2배가 뛰어올랐다.

미국 찍고 아시아로 확대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CJ올리브영은 아시아 핵심 거점 확대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 12일, CJ올리브영은 말레이시아(18곳), 태국(13곳), 싱가포르(9곳), 홍콩(8곳) 등 아시아 4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8곳과 온라인몰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 입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입점 브랜드는 닥터엘시아, 마녀공장, 메이크프렘, 바이오힐보, 비플레인, 셀리맥스, 셀퓨전씨, 토르홉, 하루하루원더, 헤브블루 등이다. 지역별로 12~17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120종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포라와의 협업은 CJ올리브영의 해외 직접 출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지에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매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CJ올리브영의 상품 선별 역량을 해외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소비자를 향한 오프라인 마케팅도 전개 중이다. 초기 인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에서 대대적인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관광객 쇼핑 코스됐다…글로벌 소통도 확대

해외에서의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따른 수요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이 방한 외국인들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상위 5개국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이 포함됐다.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국내 매장 이용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세포라 입점과 함께 아시아시장 내 K-뷰티 수요를 공략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미국에서도 세포라 입점 외에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단독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사업 확대에 맞춰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일 기업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글로벌 뉴스룸 ‘에디토리얼 바이 올리브영’을 선보였다. 뉴스룸은 국문과 영문, 일문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매장 동향과 뷰티 트렌드, 지역사회 상생 사례 등을 소개한다. 해외 고객과 브랜드 파트너, 미디어를 대상으로 CJ올리브영의 사업과 K-뷰티 관련 정보를 전달하려는 취지다.

K-뷰티를 둘러싼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이후 미국의 화장품 수입액 기준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 중이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 국내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 채널을 늘리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세포라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유망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메이저 리테일 채널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별 소비자 데이터와 트렌드를 반영한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K-뷰티의 글로벌 소비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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