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금융·시장] 코스피, 이틀 연속 '금리 찬물'…6870선 약보합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재상승이 위험자산 선호를 눌렀지만, 개인이 1766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고 외국인·기관은 각각 1432억원, 73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쳐 전날(4조원대 매도)보다 매도 강도는 크게 줄었다. 코스닥은 0.38% 오른 849.80으로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1,356.7원으로 전일 대비 8.4원 내렸다.▲수치·데이터: 코스피 6870.81(29일, -0.27%), 코스닥 849.80(+0.38%), 개인 순매수 1766억원, 외국인 순매도 1432억원·기관 순매도 73억원, 원/달러 1,356.7원(주간거래 종가, 전일比 -8.4원)
② [금리·채권] 美 장기금리 20여년래 최고치 재경신…윌리엄스 발언에 인상 확률은 낮아져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는 0.26% 내린 51,349.92, S&P500은 0.17% 내린 7,670.84, 나스닥은 0.09% 내린 26,797.54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62%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10년물도 5.29%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히면서 10월 인상 확률이 70%에서 51.5%로 낮아져 지수는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수치·데이터: 다우 51,349.92(-0.26%)·S&P500 7,670.84(-0.17%)·나스닥 26,797.54(-0.09%)(29일 종가), 30년물 국채금리 장중 5.62%(2002년 이후 최고), 10년물 장중 5.29%(2007년 이후 최고), 10월 인상 확률 70%→51.5%(윌리엄스 발언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나스닥100 상승 vs 다우·S&P50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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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테크·AI] 애플 신임 CEO, 메모리 원가 압박에 구조조정 착수…주가 2.66% 급락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의 뒤를 이어 애플 CEO에 오른 존 터너스가 부서별 대규모 인력 감축과 비핵심 프로젝트 정리를 포함한 조직 개편을 계획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이날 2.66% 급락했다. 배경에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2026년 생산 물량이 사실상 전량 소진되면서, 메모리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 쪽으로 넘어가 애플 같은 완제품 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 있다.▲수치·데이터: 애플 주가 29일 -2.66%, 팀 쿡 전 CEO가 퇴임 전 언급한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 수준의 메모리 가격 급등,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2026년 생산물량 사실상 완판
▲인사이트: 신임 CEO 취임 직후 구조조정은 흔한 수순이지만, 이번엔 조직 기강보다 메모리 원가라는 외부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 점이 이례적이다. 메모리 가격 결정권이 완제품 업체에서 제조사로 넘어간 현재 국면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협상력에는 우호적이지만 애플 같은 고객사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애플의 이번 분기 실적 발표(30일 예정)에서 이 원가 부담이 가이던스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④ [산업동향] 삼성전기, AI서버용 MLCC·인덕터 2900억원 계약 체결…올해 5번째, 누적 3.6조원
삼성전기는 29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2,850억원 규모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기밀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비공개로 남았지만, AI서버용 부품 수요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누적 계약 규모가 3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11조3145억원)의 2.5%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수치·데이터: 신규 계약 2,850억원(공시 기준), 계약기간 2027년 1~12월, 올해 누적 LTA 5건·총 3조6000억원, 지난해 매출 대비 계약금액 비중 2.5%, 계약상대방 공개 유보 시한 내년 12월31일
▲인사이트: 지난 22일 보도됐던 "7000억원대 계약 임박" 건과는 별개의 계약으로, 삼성전기가 AI서버용 부품에서 분기마다 새 대형 계약을 추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약 상대가 비공개로 남은 만큼 이번 건이 기존 고객 물량 확대인지 신규 고객 확보인지는 불확실하지만, 5건 연속 계약이 누적되는 속도 자체가 AI 서버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체크포인트다.
⑤ [원자재·암호화폐] 국제유가 급락 반전…사우디 송유관 재가동에 WTI 3.5%↓
29일(현지시간) WTI는 3.5% 급락한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는 2.6% 내린 102.59달러로 마감해 전날 급등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해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이 이틀째 시장을 진정시켰고, 케플러 집계 기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632만8000배럴로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최고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미·이란은 카타르 중재로 별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수치·데이터: WTI 89.38달러(-3.5%)·브렌트유 102.59달러(-2.6%)(29일 종가), 중동 산유국 원유 수출량 하루 1,632.8만배럴(전쟁 이후 최고), 사우디 동서 송유관·얀부항 선적 재개, 미·이란 카타르 중재 협상 지속(입장차 여전)
▲인사이트: 유가 하락이 협상 진전이 아니라 사우디의 실제 공급 회복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이란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흐름은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시켜 오히려 카타르 중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WTI가 90달러 아래에서 며칠간 안착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⑥ [원자재·암호화폐] 금값, 7주래 최저에서 반등…국채금리·달러 강세에 발목
금 현물 가격은 28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4,110.55달러까지 떨어져 8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약 4% 급락, 6월 이후 최대 낙폭), 29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 가까이 반등해 4,150달러 안팎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달러 강세가 겹치며 금리에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이 떨어졌던 것이 급락의 배경이었고, 반등에도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수치·데이터: 금 현물 28일 장중 4,110.55달러(8월 5일 이후 최저, -4%), 29일 반등 후 약 4,149~4,158달러(+1%대), 국내 금 1돈 시세 29일 68만438원(-1.4%), 10월 연준 추가 인상 확률 약 70%(28일 기준, 이후 윌리엄스 발언으로 51.5%로 하향)
▲인사이트: 금값 반등이 1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뤄졌다는 것은 시장이 이를 추세 전환이 아니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 미국 PCE·ADP 발표로 금리 인상 확률이 다시 오르면 금값은 재차 7주 최저 부근으로 눌릴 수 있어, 국채금리 방향이 유가보다 오히려 금값에 더 직접적인 변수다.
오늘의 핵심 흐름 3가지
▲국채금리 사상급 고점 경신이 일상화되는 국면
이틀 연속 30년물·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20여 년 만의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도 시장은 매번 특정 재료(윌리엄스 발언, 유가 반락)에 기대 낙폭을 줄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금리 상단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어서, 오늘 PCE·ADP가 이 패턴을 끊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메모리 가격 결정권 이동이 만드는 승자와 패자
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메모리 생산물량이 완판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제조사의 협상력은 커지는 반면, 애플처럼 메모리를 사서 쓰는 완제품 업체는 원가 부담에 구조조정까지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의 잇단 AI서버 부품 계약도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이번 주 애플·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 이 가격 전가 구도가 숫자로 얼마나 확인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공급 측 호재(사우디)가 지정학 리스크(이란)를 압도하는 유가
사우디의 실제 공급 회복이 이틀째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미·이란 협상의 향방과 무관하게 시장의 관심이 실물 공급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이 흐름이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시켜 중재가 오히려 꼬일 수 있다는 역설적 리스크도 함께 남아 있다.
주요 일정
▲9월30일(수) — 한국 8월 산업활동동향(소매판매·광공업생산) 발표
▲9월30일(수) — 미국 9월 ADP 민간고용·8월 PCE 물가지수·2분기 GDP 확정치 발표(현지시간)
▲9월30일(수) — 애플·아마존 실적 발표, 마이크론 회계 4분기 실적 발표(현지시간)
▲10월1일(목) — 한국 9월 수출입통계 발표
▲10월1일(목) —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현지시간)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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