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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파전 확대된 종투사 발행어음 경쟁…'조달→운용' 승부

기사입력 : 2026-09-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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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9일 정례회 삼성증권 단기금융업 최종 인가
8개사 최대 130조 한도…"만기 미스매칭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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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가 8개사로 확대되면서 복수 증권사 간 조달 경쟁을 넘어 운용 경쟁으로 승부처가 이동할 예정이다.

발행어음 만의 최대 한도 가정 시 130조원이 넘는 시장이 열리게 됐다.

얼마나 싸게 조달해서, 잘 운용하느냐가 핵심이 된다.

단기 자금 조달과 장기 운용에 따른 만기 미스매칭(불일치)이라는 구조적 한계점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조달의 큰 몫

금융위원회는 9일 제15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에 대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모두 8개사로 확대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발행어음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8곳(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의 2026년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총합은 69조2032억 원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이를 반영한 최대 발행어음 한도는 138조4064억 원 수준이 된다. 물론, 이는 단순 계산에 따른 것으로, 증권사 별 한도 관리를 고려하면 실제 발행 규모는 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투사의 조달구조를 보면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 차입금, 사채, 콜머니, 발행어음 등인데, 이 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이 담당하는 몫이 상당히 크다.
자료출처= 금융위원회(2026.09.09 금융위 정례회 종료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금융위원회(2026.09.09 금융위 정례회 종료 기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을 제외한 기존 7개 종투사의 발행어음 총 잔고는 2026년 3월 말 기준 54조4272억 원 규모다.

초기에 진출한 한투, NH, KB, 미래에셋의 조달 비중이 크고, 특히 한투증권이 최대다. 한투증권의 차입부채에서 발행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19%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29% 비중까지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편, 한투, 미래에셋, NH 등 3개 종투사의 경우, 원금지급형 실적배당 상품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도 보유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 합산 시 자기자본의 300%(이 중 200%는 발행어음)까지 조달 가능하다.

신규 진입 조달압력 불가피…'단기조달-장기운용' 리스크 관리 핵심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자본력을 키운 증권사들의 IB 부문 확장을 위한 전략적 필수 선택지가 되고 있다.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와도 밀접하다.

조달금리와 운용 수익률 사이 스프레드가 클 수록 마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발행어음 금리는 투자 및 운용의 결과물로 증권사의 실력을 보여준다.

신규 플레이어 진입에 따라 조달비용 증가 압력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안수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기업금융, 대형 증권사 IB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서막' 리포트(2026년 4월)에서 “다수 회사의 발행어음 동시 진입은 조달비용 상승 및 운용 자산 확보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고 증권사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의 단기 자금조달과 장기 운용에 따른 만기 미스매칭(불일치)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기조에 따라 증권사의 위험 인수 영업이 본격화될 경우, 개별 증권사의 우량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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