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평가 항목 중 3개 항목을 제외한 12개 항목을 지켜 준수율 8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준수율 67%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미준수를 받은 항목은 ▲사외이사 의장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개다. LG디스플레이 의장은 정철동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주 주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전자투표제 및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수했지만 올해 지키지 못한 항목도 있다. 배당 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주주에게 통지해야 한다는 항목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누적 적자로 인해 배당은 물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철동 사장이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은 '의미있는 턴어라운드' 달성한 이후에야 배당 정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는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만 9000억원이 나왔다. 올해 중국 LCD 법인 매각과 LG전자로부터 고금리(6.06%) 차입 상환 등으로 재무부담을 완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목표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LG디스플레이 기업분석보고서를 낸 IM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650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7100억원)보다 약 35% 높은 수치다. 정 연구원은 "북미 주력 고객사(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국내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 초기 품질 이슈로 인한 출하 지연이 발생했다"며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P-OLED 물량에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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