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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월)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원조 ETF 선도사 경쟁우위 총력 [금투업계 CEO열전 (34)]

기사입력 : 2025-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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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첫 80조 돌파…국내시장 선두
구조적 성장 테마 ETF 라인업 강화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원조 ETF 선도사 경쟁우위 총력 [금투업계 CEO열전 (3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인 ‘KODEX 200’은 지난 2002년 상장된 한국 최초 ETF다. ETF의 역사를 살펴보려면 삼성운용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운용은 스무 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ETF 시장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대형사와 후발주자들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내 ‘키 맨(key man)’인 김우석닫기김우석기사 모아보기 삼성운용 대표는 ETF 명가(名家)를 수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조선·AI전력 등 테마형 ETF 키워
3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운용업계 최근 1년 ETF 기간 수익률(2025년 7월 28일 장마감 기준)에서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95.95%) ETF가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90.77%)였다. 주식형이 강세를 보인 최근 ETF 시장에서 톱10에 삼성운용의 KODEX ETF는 2개가 포함됐다.

또, 12위는 'KODEX 증권'(84.53%), 19위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73.34%)였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KODEX AI전력핵심설비(71.73%)가 톱2까지 올라간다. 또, 9위로 'KODEX 증권'(61.41%)도 포함됐다.

AI(인공지능) 확산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ETF에 투심이 모였다. 수익률 상위를 기록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6049억원)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4230억원)의 순자산 합산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국내 최초 미국 AI 전력 ETF다.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등 전력인프라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대표 기업 10곳을 엄선해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비스트라에너지, 이튼, 아리스타네트웍스, 트레인테크놀로지 등을 담는다.

국내 전력설비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의 경우,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을 약 60% 편입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변압기와 전선 기업에 대한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유럽 정전 사태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설비 교체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KODEX 증권' ETF는 국내 증시의 활황으로 인한 거래대금 확대, 유동성 환경 개선 등이 올 들어 증권주 강세를 이끌면서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조(兆)단위 규모의 '공룡 ETF'를 다수 보유 중이다. 국내 ETF 시장 운용자산(AUM) 규모 2위는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8조6695억원)이다. 3위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6조8957억원)이고, 4위는 'KODEX200'(6조8738억원)이다. 6위는 'KODEX 미국S&P500'(4조8146억원)이다. 8위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213억원)이다. 다만, '파킹형(parking) ETF 비중이 상당하다.

삼성운용은 2025년 3월에 버퍼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첫 선을 보였다. 버퍼 ETF는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10%까지 완충하면서,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밖에 AI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를 2025년 3월과 6월에 출시했다. AI 핵심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된다.

올해 6월 AI 발전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는 ‘피지컬AI(Physical AI)’에 초점을 맞춰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인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도 출시했다.

‘삼성맨’ 김우석 대표, 운용 사령탑 임무 막중
김우석 삼성운용 대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김 대표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삼성화재 기획1팀장, 계리RM팀장, 장기보험보상팀장을 거쳐,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태스크포스) 담당임원,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4년 12월부터 현 삼성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양강인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가 과거보다 좁혀졌다. ETF가 운용사 격전지가 되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은 2025년 7월 25일 기준 222조8904억원 규모이다. 이 때 삼성운용이 85조582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시장에서 38.4%의 점유율이다. 2위인 미래에셋운용(74조2893억원)이 바짝 추격 중이다.

삼성운용의 KODEX ETF 순자산은 최근 6월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26위에 해당된다. 다만, 삼성운용은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경쟁우위를 높이는 데 보다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실제, 폭풍 성장을 거듭한 한국 ETF 시장이지만, 세계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2025년 1월 말 기준 전 세계 ETF 순자산 총액은 15조4530억 달러 규모로, 이는 한화로 무려 2경2546조원(1월 말 환율 적용)에 달한다. 아울러 현재 삼성운용의 경쟁사인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ETF 순위는 올해 6월 기준 12위(217조원 운용)로 좀 더 높다.

구조적 성장 테마 탑승…미래 트렌드 선점
운용사들은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는 ETF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도사인 삼성운용 역시 보수, 상품 라인업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혁신적인 상품, 차별화된 운용 전략,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콘텐츠 등을 포함한 ETF 전략을 실행 중이다. 삼성운용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의 니즈(수요)를 파악해 그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투자 트렌드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반기 신규 상품도 연령대, 투자 성향 별 다양한 투자자를 위한 최적 솔루션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또,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에 발 빠르게 대응해 투자자들에게 미래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는 ETF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테마형 ETF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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