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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금)

'그룹 수익 40%' 스마일게이트RPG, '로아 모바일'로 반등 도전

기사입력 : 2025-07-11 11:59

(최종수정 2025-07-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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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모바일, 2023 지스타 화제작…플랫폼 확장 첫걸음
최근 대규모 신규 채용 진행 등 개발 완성도 높이기 총력
2022년 최대 실적 이후 부진, ‘로아’ 이용자 이탈 등 부침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 / 사진=스마일게이트RPG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 / 사진=스마일게이트RPG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그룹 대표작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RPG가 이용자 이탈 등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반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앞세운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해 IP(지적재산권) 가치를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이달 31일까지 집중채용 기간을 가지고 게임 개발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쳐 60여 개 직무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집중채용 분야는 로스트아크와 로스트아크 모바일 ▲프로그래밍 ▲기획 ▲그래픽 ▲인공지능(AI) ▲사업 ▲데이터 등이다.

스마일게이트RPG 관계자는 “이번 집중채용을 통해 로스트아크 성공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 로스트아크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정식 후속작이다. 202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 게임은 최신 언리얼엔진5를 적용해 원작 핵앤슬래시 전투 감성과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재창조한 것이 특징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2023년 지스타에서 처음 이용자들에게 공개됐다. 당시 스마일게이트 부스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체험하기 위한 대기 시간만 3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방문객들도 ‘그토록 기다리던 게임’, ‘원작을 뛰어넘을 것 같은 기대감’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스마일게이트
지스타 2023 로스트아크 모바일 체험 대기 현장. / 사진=스마일게이트 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3 로스트아크 모바일 체험 대기 현장. /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RPG 반등의 핵심 프로젝트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22년 로스트아크가 역주행에 성공하며 스마일게이트 핵심 그룹사로 떠올랐다. 로스트아크는 당시 게임업계를 강타란 확률형 아이템 논란 속 ‘착한 과금’ 게임으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스마일게이트RPG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로스트아크 성과로 2022년 별도기준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RPG 성장으로 모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비상장사임에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며 스마일게이트RPG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 매출은 2023년 5237억원, 2024년 475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2690억원, 2024년 2233억원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스마일게이트RPG를 둘러싼 최근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지난 5월 로스아크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게임 내 시스템 불안과 운영진 소통 부족까지 겹치며 이용자 이탈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재학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긴급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RPG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RPG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스마일게이트RPG로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자 평가가 긍정적인 점은 고무적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6월 18일부터 3일간 진행한 비전 프리뷰에서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선보이며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레이드 콘텐츠, 액션성, 조작감 등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성공은 스마일게이트RPG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그룹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40%를 책임지는 핵심이다. 이 때문에 스마일게이트RPG 실적 여하에 따라 스마일게이트 전체 수익성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실제 스마일게이트RPG가 부진하자 스마일게이트그룹 실적도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은 2022년 1조5770억원에서 2023년 1조281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이도 같은 기간 6430억원에서 4905억원으로 약 1500억원이 증발했다. 지난해 매출 1조5221억원, 영업이익 5145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퍼블리싱 계열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출시한 ‘로드나인’ 성과 덕분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실적반등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전개 중인 플랫폼 확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기존 PC 게임 의존도에서 벗어나 모바일 확장을 통한 매출원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프리뷰 정보. /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로스트아크 모바일 프리뷰 정보. / 사진=스마일게이트


올해 출시하는 타이틀도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 중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비롯해 엔픽셀에서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라는 ‘이클립스’ 등 모두 모바일 중심 신작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기대감도 상당하다. 권혁빈 CVO는 지스타 2023에 직접 방문해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를 둘러보고 "지스타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차원에서도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핵심 개발 인력을 지원 중이다.

스마일게이트RPG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모바일 MMORPG가 줄 수 있는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의 틀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며 “론칭까지 최대한 많은 검증과 피드백, 소통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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