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 사진=SK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SK그룹은 본격화한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말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오는 8월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 센터는 1GW 규모를 목표로, SK그룹은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3만6000㎡ 땅에 짓는 해당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이는 현재 정부가 구축하려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투입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SK-AWS AI 데이터센터에는 GPU 6만장이 투입된다.
SK그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예고한 울산 미포산단 지역은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있어 대규모 전력 수급이 용이하다. SK그룹은 현재 필요한 전력을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멀티유틸리티(SKMU)를 통해 직접 공급하기로 하는 등 그룹 자원을 총동원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3조4000억원을 투자하며, AWS 역시 수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AWS는 장기적으로 이곳을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실상 그룹 모든 계열사가 AI 중심으로 사업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AWS 역시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데이터센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재계 2위인 SK그룹과 공동 사업이라는 점과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의 입지 경쟁력을 보고 이곳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2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분산특구 후보지 지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김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을 발표했으나, 구체적 사업 개요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SK그룹과 AWS의 협업이 구체화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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