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5만14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400원 올랐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카카오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오픈AI와 협업해 출시할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2.2% 상향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 기술 적용 및 공동 제품 개발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오픈AI의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전부터도 양사 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픈AI 한국 법인 설립 소식을 환대하며 카카오-오픈AI 간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오픈AI의 한국 진출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AI 기술로 한국 이용자가 폭넓은 AI 혁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 말했다.

카카오-오픈AI 간 협업 소식 연내 진행될 것으로 구체화되면서, 카카오는 하반기 AI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오픈AI와 협업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카카오 AI 신사업 카나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카카오톡,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카카오 생태계 전반에 오픈AI의 고성능 AI 모델을 접목한 차세대 AI 서비스다. 사용자가 한 번의 명령만 내려도 복잡한 요청을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출시 등을 예정했다. 1분기에 베타로 나온 ‘AI 메이트 쇼핑’, 연내 출시 예정인 ‘AI 메이트 로컬’, 오픈AI와 함께 만드는 ‘AI 에이전트’, 문맥을 이해하고 답변까지 정리해 주는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오픈AI의 고급형 AI 모델과 결합한다면,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AI 서비스 카나나는 비공개 시범 테스트 당시 ▲별도 앱 설치 ▲카카오톡과 낮은 연동성 ▲모호한 사용성과 차별성 등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3주 단위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계획과 카나나 중심 AI 사업 확장 계획을 알렸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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