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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목)

현대차 김창환 부사장, '전고체 배터리-수소 사업' 실체화 핵심

기사입력 : 2025-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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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소 등 현대차 에너지 전반 기술 개발 총괄
3월 전고체 라인 가동…신형 넥쏘로 수소 청사진 재확인
“배터리-수소 직설계 투트랙으로 미래 시장 주도할 것”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겸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부사장). /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겸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부사장). / 사진=현대차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책임지는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부사장)의 올해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글로벌 전동화를 다시 앞당길 수 있는 미래 에너지 기술 발굴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창환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양대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974년생인 김창환 부사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학사), 미시간대 화학공학/재료공학(석사), 미시간대 화학공학(박사)을 졸업했다. 현대차에서는 촉매리서치랩장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랩장, 배터리개발센터장 등을 거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겸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을 맡아 회사의 미래 에너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김창환 부사장은 한국인 최초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회장으로 선출돼 이달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의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기관 연합체로 약 21만 명의 글로벌 자동차 연구원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4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창환 부사장은 올해 현대차의 미래 전동화를 이끌 핵심 인재라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창환 부사장 발탁을 두고 “ 전기차 캐즘 장기화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 인재”라고 설명했다.

김창환 부사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와 수소 모빌리티 청사진 실체화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이차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폭발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에 유리해 '꿈의 배터리'로 평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만큼 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김창환 부사장, '전고체 배터리-수소 사업' 실체화 핵심이미지 확대보기
다만 선결 과제도 분명하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전해질에 비해 각 극재에 맞닿는 부분이 적어 이온전도(이온에 의해 전하가 운반되는 전기전도)가 낮다. 이 때문에 충방전 성능이 떨어져 정상 작동을 위해선 적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고체전해질 대량 생산과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지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경기 의왕 연구소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 전고체 배터리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2030년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시제품 성능과 양산성을 테스트 중이다.

김창환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인피니언 '옥토버테크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배터리 분야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안전성 등 근본적 기술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셀-팩 통합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량화와 주행거리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으로 삼고 있는 수소전기차도 다시 힘을 실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비교해 향상된 주행가능거리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아직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과 높은 설치비용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충전 가격 상승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창환 부사장은 "2030년경부터 수소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준비를 이미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단순히 빠른 전동화가 아닌,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전동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배터리와 수소를 양대 축으로 로보틱스와 UAM(도심항공교통),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0일 판매를 시작한 ‘디 올 뉴 넥쏘’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주도권 잡기에 고삐를 쥔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첫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수소 에너지 비전과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하는 차세대 승용 수소전기차다.

또한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해 수소충전에 대한 고객 편의를 높였다. 루트 플래너는 현재의 수소 잔량을 기준으로 고객이 설정한 목적지까지 주행가능 여부를 판단해 ▲수소충전소의 운영여부 ▲대기차량 현황 ▲충전 가능여부 확인 등 실시간 정보에 기반한 충전 스트레스 없는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해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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