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우고 있다. 특히 디폴트옵션 수익률 경쟁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실적 배당형 상품 운용에 강점을 드러냈다. IRP 신규 계좌 유입과 디지털 기반 관리 서비스까지 강화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로보어드바이저(M-Folio) 서비스를 중단하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의 전환을 예고하며 퇴직연금 디지털 전략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 가입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IRP 신규 계좌 수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63% 급증했다. 이같은성장 배경에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뒷받침됐다. 특히, 조건 없는 수수료 면제 정책이 고객 유입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일반적으로 은행, 보험, 타 증권사는 연금이전·비대면 개설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수수료 면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IRP 전 고객에게 조건 없이 무료 수수료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맞춤형 고객 관리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IRP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는 ‘웰컴콜’을 통해 우수 프라이빗뱅커(PB)와 1:1 매칭을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 PB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VIP 연금보고서’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설계, 세제 전략 등 전반적인 연금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기 고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자산관리 파트너로의 역할까지 확장하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연금자산의 이관 및 외부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응코자 고객 상담 채널과 현장 컨설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된 11개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에서는 세무 컨설팅과 소규모 세미나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법인·개인 가입자에게 정기 방문 포트폴리오 진단을 제공해 실질 수익률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M-Folio)’를 올해 2월 전면 종료하고,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로 전환을 예고했다. 엠폴리오는 신한투자증권의 기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였으나,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차세대 연금 운용 체계 구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를 활용한 새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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