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142억원, 영업손실 18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조2176억원) 대비 13.7%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1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호건설은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할 이자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8.6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1 미만이면 채무 상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지난해 금호건설이 못 받았던 공사비를 일부 회수한 것이다. 금호건설 매출채권은 2023년 4654억원에서 지난해 3872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 2541억원보다 여전히 높지만 1년간 16.8%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을 일컫는다.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과 공사를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공사 등이 해당한다.
부채비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손실이 예상되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이고 올해 상반기 부산 에코델타(24블록), 청주테크노폴리스(A7블록) 등이 분양될 예정인 만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금호건설 측 설명이다.
한편, 올해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시 가산금리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가 줄어 분양 시장에서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제로 에너지 의무화가 시행되면 새로 집을 지을 때 태양광 장비 등이 적용되면서 건설비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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