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200여 개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무배당발’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무배당발’이란 ‘무신사는 무료배송 당일발송’을 줄인 표현이다. 무신사스탠다드 같은 PB브랜드나 일부 매입 브랜드 배송에 쓰이는 택배사와의 협력으로 주 7일 배송이 이뤄진다.
무신사가 ‘주 7일 배송’에 나서게 된 배경은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모두 ‘주 7일 배송’에 뛰어들면서다. 이제 ‘주 7일 배송’이 유통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무신사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쇼핑 과정에서의 배송, 환불, 교환 시 편의성을 높여 고객 만족도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최근 올리브영, 다이소와 나란히 유통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일명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도 불리는데 증권가가 추정하는 3사의 기업가치는 15조 원 가량이다. 이는 국내 유통 ‘빅 3’로 불리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을 더한 7조6113억 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오프라인 출점은 외국인 소비자를 공략하는 계기도 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주요 상권인 강남, 명동, 성수, 한남, 홍대 등에서 외국인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인데, 5곳의 지난 4월 외국인 매출은 두 달 전인 2월보다 160%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하는데, 명동점은 60%에 육박할 정도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넓혀 나가면서 무신사는 올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292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 원으로 24%, 순이익은 157억 원으로 104% 각각 증가했다.
무신사 측은 “패션과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의 영역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진 덕에 내수 부진과 패션 비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신사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무신사는 지난 4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무신사는 신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오프라인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를 차질없이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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