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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톱10 증권사 영업이익률 1위 키움…하나·대신·신한 하위 [2024 리그테이블 (1) 수익성]

기사입력 :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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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9.74% 기록 두 자릿수 근접
하나 1.12%…전년비 ‘턴어라운드’

[DQN] 톱10 증권사 영업이익률 1위 키움…하나·대신·신한 하위 [2024 리그테이블 (1) 수익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이 지난해 영업효율성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영업이익/영업수익(매출))이 10%에 근접해 자기자본 톱10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치지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마이너스(-)에서는 탈피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대로 자기자본 상위 10곳 중 가장 낮았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도 영업이익률이 각각 2%대로 하위였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에서도 키움증권이 선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도 두 자릿수대로 함께 톱3를 형성했다.

영업익 ‘1조 클럽’ 5곳 북적…키움·삼성 수익성 지표 두각
30일 한국금융신문이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미래, 한투, NH,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의 사업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톱10의 2024년 연간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8조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8256억원) 대비 66% 가량 급증한 수치다.

10개 증권사의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총 6조3310억원 규모다. 역시 전년(3조3812억원) 대비 87%나 껑충 뛰었다.

개별 증권사 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연결 영업이익 1조2837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연간 당기 순이익에서도 증권업계 유일하게 ‘1조 클럽’(1조1143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증권(1조2058억원), 미래에셋증권(1조1881억원), 키움증권(1조982억원), 메리츠증권(1조549억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 지표를 보면, 키움증권이 2024년 연간 누적 기준 9.74%로 가장 높았다. 점포 없이 상대적으로 비용 관리 측면에서 양호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이익 비중이 큰 개인 주식투자 대표 창구로, 미국 등 해외증시 활황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에 영업이익률 7.34%로 10개사 가운데 1위를 했지만, 2023년(5.92%)에는 2위로 밀린 바 있다. 그러나, 2024년에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톱10 중 영업이익률 2위는 삼성증권(8.95%)이었다. 삼성증권은 2022년(4.29%), 2023년(5.63%) 등 최근 3년 간 꾸준한 영업이익률 상승 추세를 보였다.

10개 증권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2년 3.35%, 2023년 3.53%, 2024년 5.42%로 나타났다. 해를 거듭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10곳 중 2024년 영업이익률이 평균(5.42%)에 못 미친 증권사는 하나(1.12%), 대신(2.04%), 신한(2.46%), 메리츠(3.03%), 미래(5.34%) 등 5개사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의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규모 충당금 영향이 수익성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4년 영업이익률이 2023년(-2.99%) 대비 플러스(+)로 턴어라운드(turnaround)하며 개선됐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겨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매출(영업수익)을 일으킨 것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비중이 작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경우, 10곳 중 유일하게 최근 3년 간 영업이익률이 하락 기조를 보였다. 2022년(5.99%)에 업계 2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4.19%, 2024년 2.04%까지 후퇴했다.

자기자본 규모 대비 순이익으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ROE 지표에서도, 자기자본 상위 10개사 중 키움증권이 선두였다.

키움증권의 2024년 연간 ROE는 14.83%로 집계됐다. ROE의 경우, 기말 자기자본 대비 지배지분 순이익으로 계산해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ROE의 분자인 순이익 측면에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분모인 자기자본은 5조6319억원(연결, 2024년 12월 말) 규모로, 적은 순으로 8위였다.

이어 삼성증권(12.27%), 한국투자증권(12.03%) 순으로 ROE가 높았다.

자기자본 1위(연결 12조2637억원)인 미래에셋증권의 ROE는 2024년 연간 7.51%로, 7위였다. 해외부동산 감액 처리 등이 반영된 탓이다. 다만, 3%에 못 미쳤던 2023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개선됐다.

ROA(총자산이익률)에서도 키움증권이 2024년 연간 기준 1.50%로 10개사 중 선두였다. ROA는 연결 총자산 대비 지배지분 순이익으로 계산했다. 2위는 삼성증권(1.44%), 3위는 한국투자증권(1.2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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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중소형사 ‘양극화’
금융감독원의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당기 순이익은 2022년 저점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매매 및 브로커리지 부문 등에서 이익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손익 항목 별로 보면, 수탁수수료는 해외주식 거래 급증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IB(투자금융) 부문에서는 일부 우량 부동산 PF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늘었다. 자산관리(WM)에서는 펀드판매, 투자일임 증가 등이 반영됐다. PI(자기매매) 부문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헷지(hedge) 운용 손익이 늘면서 파생 관련 손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2025년 올해는 증권업황이 여러 우호적 요인을 바탕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본격 출범(3월 4일)하면서, 브로커리지 영역에서 수익 증가 기회로 보고 있다.

또, 공매도 재개(3월 31일)도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을 통한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IB 영역에선 증권사 대형화 '끝판왕' 격인 자기자본 8조원 이상 IMA(종합투자계좌) 논의 재점화가 주목된다.

* DQN(Data Quality New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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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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