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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수)

글로벌세아 시너지 본격화…쌍용건설 50년 맞을 비전은

기사입력 : 202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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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로, 부활하는 '해외건설 명가'
원가율 관리 성공으로 실적 개선·흑자 전환

▲ 지난해 말 열린 코스타리카 공장 준공 행사. 좌측부터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 지난해 말 열린 코스타리카 공장 준공 행사. 좌측부터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이하는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과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해외건설 명가’ 굳히기에 나섰다.

글로벌세아의 품에 안긴지 2년째를 넘기고 있는 지금, 쌍용건설은 그간 힘을 싣지 못했던 해외건설에 다시금 활력을 더하고, 과거 중동을 주름잡던 해외건설 강자 면모를 부활시켜 다가오는 창립 5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세아의 품에 안긴 후, 쌍용건설은 흑자전환을 넘어 3년 연속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건설업계가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운 유의미한 성과다.

당초 싱가포르 ‘래플즈 시티’ 등을 비롯해 해외건설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쌍용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13년 글로벌금융위기 등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위기를 겪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이었던 쌍용건설은 2020년대 들어 20~30위권으로 밀려났다.

2014년 두바이투자청(IDC)의 손을 잡고 법정관리를 벗어난 쌍용건설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다시 한 번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2년 구원투수로 나선 글로벌세아그룹과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2022년까지 450억원의 적자를 봤던 쌍용건설은 2023년 기준 3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코로나 기간 증가했던 원가율이 국내 주택 및 건축의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크게 절감된 점과 해외 대형 건축현장의 도급비 증액 및 정산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외 현장과 본사 등의 노력에 힘입어 회사 전체 원가율을 약 5% 가량 절감했다.

세계 곳곳 누비는 글로벌세아 최고 경영진들, 아시아·아프리카 종횡무진
글로벌세아 최고 경영진들은 지난해 11월에만 해외 3개국에서 준공식 및 외교행사에 각각 참석해 각국 정상을 만나는 등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원사생산기업 세아스피닝의 제3방적공장 준공식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또 글로벌세아 그룹 김기명 부회장과 쌍용건설 김인수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은 적도기니에서 열린 ‘바타 국제공항(BATA International Airport Passenger Terminal)’ 준공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제56주년 독립기념일(10월12일)을 맞아 대륙에 거주하는 적도기니 국민들은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쌍용건설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우리에게 다시 선물했고, 이 나라 건설분야에 다른 차원의 품질기준을 제시한 신뢰하는 기업임을 증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바이와의 관계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초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럭셔리 오피스 타워 수주소식을 전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지역에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고급 오피스 공사를 쌍용건설 단독시공으로 수주했으며 공사비는 한화 약 3200억원(미화 2억 3000만 달러) 규모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DIFC(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는 2004년 설립되어 빠르게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선두 금융 기관으로 자리잡은 기업이다.

▲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투시도
쌍용건설은 기존의 두바이 최대 발주처인 두바이투자청(ICD), 와슬(WASL), 에마르(Emaar)에 이어 이번에 DIFC를 발주처로 확보함에 따라 지속적인 발추처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공사는 지하 3층, 지상 36층, 연면적 11만4474㎡의 최고급 오피스 타워 1개동을 신축하는 공사로 세계적 친환경 건축물 기준 최고 등급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Platinum이 적용된다. 한편, 쌍용건설이 JV로 2020년 지하 7층 지상 54층 규모로 완공한 최고급 오피스 타워인 ICD-Brookfield Place도 DIFC내에 위치해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쌍용건설은 두바이 크릭 하버(Dubai Creek Harbour) 지역에서 ‘크릭 워터스(Creek Waters)’ 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두바이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인 크릭 하버 지역에 들어설 ‘Creek Waters 1,2’는 각각 지하2층 지상 52층 1개동 450가구, 455가구 규모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탄생하게 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에서 그 동안 쌍용건설이 보여준 최상위 수준의 공사 품질에 힘입어 발주처 확대, 수의계약, 최저가가 아님에도 수주를 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해내고 있다”며 “특히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 이후 기술력과 명성을 발주처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어 당사의 강점인 고급 건축분야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에서도 자체 개발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쌍용건설의 SABU(SsangYong All-in-one BIM Utility)는 BIM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CAD, BIM, 드론 데이터를 통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이 기술은 현장 적용을 더욱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BIM 프로그램 비용 절감과 현장 실무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QR 코드 기반 마감관리 시스템’은 시공성 및 공정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돼 현재 국내외 다수 현장에서 활용 중이며, 현장 사진관리 플랫폼 ‘Mir Core’을 개발해 현장 시범 적용중이다. 이 외에 스마트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철도 현장에서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BIM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 리스크, 공정 및 개량 계획을 사전 분석하는 외에도 철도현장의 공종과 특수성을 고려해 장비 자동화 기술, 라이다(LiDAR) 측량 및 토공 플랫폼,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등을 단계별 적용 중에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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