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3일 새벽 발표한 비상계엄령은 국회의 신속한 대처로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그로 인한 파문은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전망이다. 특히 최근 ‘원팀 코리아’를 선포하며 민관 합동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건설업계는 더욱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전임인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장관 시절부터 우리나라는 해외수주에 있어 출혈경쟁 대신 민관이 하나가 되는 ‘원팀 코리아’를 구성, 효과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4년 연속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우량 사업 수주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아프리카와 베트남 등은 물론 원전 사업에서도 민관 협력체가 다수 출범하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사실상 우리나라의 불안한 국내정세가 세계에 드러나게 됐고, 일부 국가는 우리나라를 여행주의 국가로 선포하기까지 하는 등 대외 이미지가 매우 나빠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한때 1446원대로 치솟으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건설업에 비상이 걸렸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공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달러고, 이미 계약을 한 상태로 공정에 따라 프로젝트가 진행되므로 당장 계엄령 때문에 사업이 뒤집어진다거나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의 수주 과정에 있어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악영향이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먹거리가 확보된 곳들과는 달리 원자재업계나 중소 건설사들의 고민은 더 크다. 익명을 희망한 한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이번 달까지는 결산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기 때문에 그나마 타격이 없지만 문제는 다음 달”이라며, “당장 내년 사업계획서를 짜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진행할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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