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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70~80조원대 자금 유입 기대

기사입력 : 2024-10-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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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도전 만에 성과…내년 11월부터 지수 반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된 후 네 번째 도전 만에 성과다.

내년 11월부터 '채권 선진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은 8일(미국 동부시간)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FTSE Russell는 한국이 국채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WGBI 편입요건인 시장접근성 레벨2 기준을 충족했다고 제시했다.

한국 정부가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완료(2024년 7월)하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를 개통(2024년 6월)했으며, 비과세 및 법인식별기호(LEI) 등과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제시했다.

FTSE Russell은 이번 편입 확정발표 후 1년 뒤인 오는 2025년 11월부터 실제 지수반영을 시작하여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계적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편입비중은 2.22%를 차지한다. 이는 편입국가 중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에 이어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아울러 50년물의 경우에는 이번 편입대상 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발행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잔액 및 유동성 등이 감안됐다.

9일(한국시각) 기획재정부는 "WGBI 편입으로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정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 편입 비중을 감안하면 WGBI 추종자금 중 약 560억 달러(70~80조원)대 국채자금 유입이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는 "국채 수요기반이 확충되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운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채 수요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금번 편입발표는 향후 우리 국가경제 신인도의 향상과 함께 금융시장, 실물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FTSE Russell의 이번 WGBI 편입결정 발표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역동성, 그리고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확신과 신뢰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 및 보완해 나가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WGBI 편입국 현황 / 자료출처= 기획재정부(2024.10.09)이미지 확대보기
WGBI 편입국 현황 / 자료출처= 기획재정부(2024.10.09)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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