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접근성 평가 거쳐 편입 결정…자금유입 가능
기재부 "국채시장 선진화 이루기 위한 중요 계기"
이미지 확대보기자료출처= FTSE Russell 홈페이지 중 보도자료(2022.09.29)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내년 편입을 거쳐 9월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FTSE Russell)은 29일(현지시간)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Announcement September 2022)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FTSE 러셀은 이번 분류에서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market accessibility)을 레벨 0~2로 구분하고 있으며, 레벨2 국가만 WGBI 편입 가능하며, 한국은 현재 레벨1이다.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해왔던 요인들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레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로 이르면 내년 중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WGBI 편입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은 관찰대상국에 최소 6개월 이상 포함된 후 가능하며, FTSE 러셀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하고 시장접근성 및 WGBI 편입 여부 결정을 예정하고 있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되어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연구원(2020년) 추정에 근거해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약 50~6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의 국채 이자비용이 절감이 기대되는 등 재정건전성 측면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또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국채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WGBI 관찰대상국 등재는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받고,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하여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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