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이 될 경우,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WGBI 추진 관련 채권시장 현황 및 기대효과' 발표에서 “한국 채권시장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가입 요건으로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기준 A-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세 면세 등을 모두 충족하므로 올해 9월말 발표 예정인 WGBI 관찰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WGBI 가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3년 3월 FTSE 반기보고서에 한국의 WGBI 편입이 결정되고, 2023년 9월 전후로 실제 편입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 연구위원은 “WGBI의 평균 듀레이션이 9.6년인 반면, 현재 한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은 7.1년으로 다소 짧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채권시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 한미 정책금리 역전 확대, 국고채 금리 상승세 지속으로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유입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으나 WGBI 편입이 현실화 될 경우 과거 중국 등 채권시장의 주요 채권지수 편입 사례를 참고하면 원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정상우 KB자산운용 부장은 '국내 채권지수 현황 및 채권 ETF 발전 방향' 발표에서 “국내채권 투자자들의 다양성 확대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권지수가 도입되고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해 채권운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제고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수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채권형 ETF상품 출시로도 이어졌으며, 전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채권시장의 규모에 비해서는 채권 ETF 시장규모가 작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부장은 “채권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①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에 대한 과세 형평성을 부여하고, 채권 ETF의 특성을 담고 있는 정보를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공유를 확대하는 한편, 호가갭의 축소와 거래량 증대를 위한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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