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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조기 편입 불발

기사입력 : 2023-03-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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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발표
빠르면 올해 9월 편입 추진 무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이 불발됐다.

이르면 오는 9월 편입 추진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Russell은 30일(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한국시각 31일 오전 6시) '2023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Announcement March 2023)를 발표하고 한국은 관찰대상국(Watch List)의 지위를 유지했다.

WGBI는 24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되어있는 선진 채권지수이자, 추종자금 규모만 약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발표되며, 한국은 2023년 9월 시장접근성 상향 및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처음으로 등재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분류와 관련 FTSE Russell은 2022년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시행, 국제예탁결제기구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IRC) 폐지,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시장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였거나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FTSE Russell은 최근 시행된 조치가 있는 반면, 법 개정 등이 필요한 과제도 있으며, 앞으로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제도개선 과제들의 효과 여부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입국 현황을 보면, 세계 주요국 24개국 국채들이 대부분 WGBI에 편입돼 있다. 북미 3개국, 유럽 14개국, 아시아 7개국이며, 중국, 일본도 포함돼 있다.

WGBI 편입국 현황 / 자료출처= 기획재정부(2023.03.31)이미지 확대보기
WGBI 편입국 현황 / 자료출처= 기획재정부(2023.03.31)
한국은 현재 정량 조건을 충족했지만, 시장접근성이 레벨 2로 정성조건이 미충족 돼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WGBI 편입은 빨라야 올해 9월로 점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편입에 결정적인 과제는 유로클리어(euroclear)의 도입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재부는 "한국이 선진 채권의 기준인 WGBI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유입 확대, 수급기반 안정, 이자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채시장의 안정성 확대 및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정부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글로벌 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올해 내에 WGBI 정식 편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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