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로벌 증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 애플,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 테슬라) 기술주들의 상승랠리가 부각됐다.
특히, 앞으로 AI에 얼마나 많은 돈을 더 투입해야 ‘진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지 불확실성이 점증했고, 불안한 투자 심리는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AI는 ‘가지 않은 길’이고, 아직 초입에 머물러 있을 뿐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AI 투자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Big tech) 기업인 구글 알파벳의 CEO(최고경영자)는 "과소투자 위험이 과잉투자 위험보다 훨씬 높다"고 표현했다.
법/제도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올해 2024년 3월에 세계 최초로 'AI법(AI Act)'을 통과시켰다. 미국도 지난 2023년 10월에 AI 행정명령을 발표해 규제 정비에 나섰다.
불 붙은 AI, 여전한 대세론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AI 대세론은 여전하다. AI를 통한 효율성 제고, 생산성 증대, 그리고 전례 없는 새로운 산업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진·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수익 기여 시점이 지연되다 보니 피크아웃(peak out)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올해 2분기 어닝 시즌을 통해 기업들은 재차 AI 투자를 강조했다"며 "프론티어 모델 개발이 한계에 봉착했다면, 향후 증가할 추론 수요도 생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앞으로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증시에서 기술주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은 2024년 8월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의 경우 ‘거대한 되감기(great rewind)’가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올렸던 금리를 다시 내리는 방아쇠 당기기가 임박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풀리고 침체가 없는 한, 금리인하는 테크주와 반도체주에게 기회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챗 GPT(chat GPT)를 통한 생성형AI 열풍으로 특히, AI 기반 자산관리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한 투자 운용은 철저하게 데이터를 토대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휴먼(human) 매니저가 경험, 직관, 감정,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다만,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적인 것은 로보어드바이저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로보 알고리즘이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
이미 온 미래 AI, 성공투자 모색
AI 혁명에 대해 잘 알고 대응할 수 있다면 ‘이기는 투자’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한국금융신문은 오는 9월 24일 오후 1시 30분(13시30분)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2층)에서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타이틀은 ‘AI 혁명 시대 투자 전략’이다.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축사를 맡는다.
주제발표에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정밀 진단하고 조망할 예정이다.
이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생존 전략'을 주제로 부동산 시장 성공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반도체 산업의 전략과 전망'에서 AI가 이끌 미래 산업 지형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상무는 '글로벌 투자 필수 시대,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해외투자 전략을 살필 예정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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