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호 하나금융지주 AI 데이터본부장(상무) 겸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미래포럼 : AI 혁명과 금융혁신 3.0’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서 AI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에서 AI를 담당하는 조직은 지주 ‘AI데이터본부’와 은행 ‘손님데이터본부’가 있다. 관련 인력은 총 828명이다. 하나금융지주 AI 전담 부서에는 AI데이터전략팀(9명)과 금융AI부(26명)가 있으며, 금융AI부 산하에 융합기술원팀이 있다.
하나은행은 AI 관련 부서를 손님과 직결된 영업부서까지 확장했다. 손님케어센터(723명)와 손님지원부(34명), 데이터전략부(19명), 마이데이터사업부(17명)가 있다.
장 본부장은 “기술인 AI와 전통 채널이 한데 모여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의 AI 방향은 이 조직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과 직원, 사람을 향한 AI로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할 경우, 고객의 의도와 다르게 AI가 요구사항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경우가 발생할 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AI가 손님에게 바로 답을 주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손님이 챗봇으로 질문을 하면 AI는 질문을 정리하고 사람이 만든 답변만 전달할 수 있다"며 "직원이 직접 답을 만들고 이것을 가지고 코딩을 짜는 것"이라고 했다.
장 본부장은 "금융산업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진화 중"이라며 "과거에는 은행원이 주판을 튕기며 직접 고객을 대면했지만, 최근에는 챗GPT가 개발되면서 AI 비대면 서비스가 은행 거래의 업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은행도 활용 영역이나 상황별 특성에 맞게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AI 도입으로 인해 작용하는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본부장은 “AI는 학습 데이터상 가장 확률이 높은 단어를 예측해 오답을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융산업은 100% 정답을 요구하는 산업으로, 이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AI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방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사용되는 AI 모델 중 한국어 서비스가 0.195%에 불과한 만큼 한국 금융 특성을 반영한 AI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모델 적용 시 민감한 개인정보도 유출될 수 있는 만큼 보안 프로세스 또한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