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공기업 특성상 순환근무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신입직원의 경우 업무를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려는 학습 의지와 책임감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국내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의 장내리스크관리 실무자는 “장내리스크관리 직무는 회원사의 결제불이행 방지와 리스크관리, 증거금 및 공동기금을 산출하는 업무기에 리스크관리체계 등에 대한 내용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을 사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스크립트를 읽을 수 있고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이 존재한다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감시 실무자는 “시장감시에 필요한 첫 번째 역량은 독해력으로 규정에 기반해 불공정거래 적출, 시장경보 및 심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규정에 기재된 용어들과 조문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정에는 신규상장, 상장폐지 등 매매거래제도와 밀접하게 관련된 조문들이 많아 업무수행에 있어 다른 규정도 참고해 이해할 수 있는 역량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투자운용, 경영기획, 정보기술(IT) 직무 현직자들은 모두 필요 역량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공통으로 꼽았다. 투자운용 5년차 현직자는 “투자운용 직무는 투자자산 관리, 투자 성과평가, 투자 사무관리, 계약서 해석 등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투자자금 성과 예측 기술, 운용보고서 작성 기술, 통계자료 작성 기술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 준법감시 7년차 현직자는 “법률·논리적 사고와 꼼꼼함, 판단력, 문해력을 갖추면 직무 수행이 수월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상 사모집합투자기구에 관한 법률지식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문제해결 능력’으로 제한된 시간 내 근본적 이슈에 대한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신속 대처함으로써 문제가 다른 시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T 직무 현직자는 “IT는 기본적으로 현업의 요구사항을 받아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업의 관점에서 업무를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IT 지식을 현업 동료에게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증권금융과 코스콤은 인사담당자가 ‘금융브랜딩 컨퍼런스’에 나와 인재상과 중요 역량 등을 직접 설명했다.
박재범 한국증권금융 과장은 “한국증권금융은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고 함께 오래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구성원과 잘 지낼 수 있는 둥글둥글한 인재상을 원한다”며 “금융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이공계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새로운 전형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장효진 코스콤 대리는 “최근 금융권에서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디지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이 현재도,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며 “단순한 코딩 능력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활용해보는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정책기관 등 역대 최다 규모인 총 78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7개사가 상담 부스를 열었고 금융투자협회도 함께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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