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의존해 취업 정보를 얻다보니 답답함이 있었는데 박람회에서 현직자들과 상담하며 갈증이 해소됐다. 카드사 취업 준비생들도 많이 보게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7세, 남성)
2017년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금융공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8개사가 참여했다.
약 2만 5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에 이력서를 들고 바삐 움직였다. 행사장 구석구석에는 자기소개를 연습하거나 기업 관련 정보를 틈틈이 공부하기 위해 집중하는 구직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금융사 취업에 시도한 최 모 씨(26세, 여성)도 박람회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 모 씨는 “지난해 합격하지 못해 올해에도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왔으면 좀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권 구직자들을 위해 개최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서 실무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현장면접을 통해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그 외 업권도 현장에 있는 인사 실무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박람회 현장에는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최원석 BC카드 대표 등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개막식 이후 각사 채용 부스를 찾아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중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신입 공채 계획이 없으며 우리카드와 BC카드는 미정이다.
각 카드사 부스에서는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직무 설명을 위해 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의 질문 사항에 맞춰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직자들과 상담한 인사 담당자들은 취직을 위한 핵심 역량을 묻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원 회사와 직무에 관해 공부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직무 수행에 대한 역량을 생각해보고 그 역량 중에 자신이 가진 부분이 잘 보여지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BC카드는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우대하고 있다”고 했다.
면접 팁도 공유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면접관 뇌리에 박히도록 키워드를 잡고 어필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하는 역량을 정의하고 그거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후 면접 시에 중점적으로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 면접은 블라인드이기 때문에 본인 배경/스펙을 어필하는 것보다 직무와 업계에 대한 이해, 입사 후 업무습득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게 좋다”며 “단순히 경험과 결과에 대한 나열보다 자신이 그동안 어떤 것을 해와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했고, 어떤 역량을 갖추게 되었는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람회에는 각 회사별 부스 외에도 청년 창업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창업 지원 상담관’과 고졸 출신 현직자가 직접 취업노하우를 전하는 ‘고졸 취업 성공 토크콘서트’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박람회장에 참석한 청년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금융권 취업 골든벨, 금융 서바이벌 챌린지, 이미지 컨설팅, 메이크업 쇼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오늘 22일까지 계속되는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행사 후에도 청년 구직자에게 금융권 취업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9월 중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홈페이지를 ‘금융권 채용정보 플랫폼 홈페이지’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권 취업 정보와 기회를 청년들에게 풍부하게 제공하기 위해, 금융권과 협력해 앞으로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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