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행장은 지난 26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은 경영 계획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조 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46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조 행장이 말한 대로 상반기에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달성한 1조4720억원과 비교해 13.7%(2015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증가율로 보면 신한은행이 2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이 높았다. NH농협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 증가에 그쳤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과 19.0%, 4.8% 각각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현황을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4.4% 증가한 130조73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법인대출이 8.9% 크게 증가한 79조7250억원이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15.4% 급증한 52조202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우리은행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기업금융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고, 이에 기업금융 전문가인 조 행장을 지난해 7월 행장에 낙점하면서 1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조 행장, 금융신뢰 강조하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조 행장은 특히 올해가 우리금융 입장에서 중요한 시기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게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윤리의식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금융의 본질인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자기 직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여 동안 허위 대출을 일으켜 약 180억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나왔다.
이 사고에 대해선 이미 임 회장이 12일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하자"고 말했고, 횡령 사건에 대해선 "뼈 아프다"라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조 행장도 이번 전략회의에서 "제가 먼저 모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매사진선(每事盡善)'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월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 이후 협업 우수 부서에 대한 사기진작 이벤트도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짧은 기간 내에 IT 자체 운영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개발속도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시현했다고 자평했다.
영업점 곳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숨은일꾼’에 대한 특별포상의 시간도 가졌다. 조 행장은 ▲제신고 ▲예적금 만기 재유치 ▲가계여신 연장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4개 부문 우수 직원들에게 직접 금반지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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