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 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카카오뱅크는 부행장이 대리 참석했다.
가계부채 관리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이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제도의 차질 없는 시행 등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잇달아 발생한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재발 방지에 대한 점도 짚었다. 이 원장은 "ELS(주가연계증권) 사태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은행의 단기 실적위주 문화가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준법 및 윤리 의식이 조직 내 모든 임직원의 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활동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문화' 차원에서 과감한 변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 누구라도 불완전판매나 금융사고 개연성을 감지할 경우 이를 '스스럼없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실적만 좋으면 내부통제나 리스크 관리는 소홀히 해도 우대받는 성과 보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조직문화 변화에 따라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위험이 줄어든다면 자본비율 산정을 위한 운영위험 가중자산 산출에 있어 감독상의 유인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은행장들은 대규모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인식에 공감했다. 은행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하며,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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