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등 상승 랠리를 펼친 해외주식, AI(인공지능) 열풍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를 조합한 주식형 펀드를 전진 배치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의 '운용사 별 펀드매니저 현황' 공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이면서 반도체를 키워드로 한 공모펀드의 2024년 6월 7일 기준 6개월 기간 수익률 1위는 '삼성KODEX미국반도체MV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61.44%)이었다. 이 ETF(상장지수펀드)는 4133억원 규모로,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책임 매니저가 운용 중이다.
2위는 '한국투자ACE글로벌반도체TOP4PlusSOLACTIVE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다 이 ETF는 3538억원 규모이며 59.64% 수익률을 냈다. 김중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가 맡고 있다.
4위는 '미래에셋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48.37%)이었다. 특히 이 ETF는 설정원본이 2조4652억원 가량이나 된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 매니저가 맡고 있다.
5위는 'KBKBSTAR미국반도체NYS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6개월 수익률은 47.07%이며, 운용규모는 139억원 정도다. 민경호 KB자산운용 책임 매니저, 노아름 부책임 매니저가 맡고 있다.
금투협 통계 포털에서 기간 유출입 자료를 보면, 지난 2023년 12월 5일~2024년 6월 5일 6개월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5조1804억원 자금 유입이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3조3480억원이 빠져 나갔다.
2024년 들어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연초(2월) S&P500 지수는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고, 최근 5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4만선을, 나스닥 지수도 1만7000선을 각각 뚫었다. 일본,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주가 지수가 두 자릿수 비율로 고공행진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올해 들어 5월 기준까지 한국의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2%대 수준에 그쳤다.
또 AI를 키워드로 한 엔비디아의 폭풍 성장도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 대표 기업으로, 생성형AI 개발에 뛰어든 빅테크들의 AI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반도체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최근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 번째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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