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Verizon)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양사는 2020년 7조9000억원 규모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해당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 인연도 양사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분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냈다. 당시 두 회장은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화상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단말기 분야에서도 올해 초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출시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아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 업계는 향후 10년은 'AI'가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갤럭시AI'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갤럭시S24 제품 이외에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S23, Z폴드5·Z플립5, 탭S9 등 기존 제품 고객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6월 중순까지 삼성과 밀접한 미국 주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30여 차례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버라이즌 미팅 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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