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고(설정원본) 상위에 오른 펀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MMF(머니마켓펀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대표지수, 채권, 인프라, 반도체 등이 키워드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의 공모펀드 운용 기준 '펀드매니저 공시 현황'에 따르면, 설정원본 최대 펀드(2024년 4월 18일 기준)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MMF법인 1'로, 10조원을 넘어 최상위였다. MMF는 주로 고금리를 거둘 수 있는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탁고 상위 그룹에 법인 MMF가 대거 올랐다.
이어 '삼성KodexCD금리액티브(합성)' ETF도 8조원대 수탁고를 기록 중이다. 안정성이 중요한 자금을 금액 상한없이 투자하고, 이자수익이 CD 91일물 금리만큼 매일매일 쌓이는 ETF라는 점이 투심을 끌어당겼다. 고금리 시기에 단기 현금 운용에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S&P500' ETF,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경우, 미국 3대 대표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한다. 각각 3조원대 수탁고다. 두 대표지수 ETF는 오민석·김남호 매니저가 운용 중이다.
S&P500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고, 나스닥 100지수는 금융을 제외한 100개의 첨단·IT 성장 기업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수 ETF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우량한 신용등급의 은행채에 투자하며, 현재 유아란 책임매니저가 맡고 있다.
또 2조원대 수탁고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 운용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펀드다. 현재 박진욱·정재우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꼭 들어가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군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도 2조원대 설정원본을 기록 중이다. 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업종지수로 꼽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오동준·송민규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급부상하면서 반도체가 AI 대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고 투심을 모으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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