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신문이 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4개 금융지주사 산하 생명보험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라이프가 1분기 1542억원으로 5개사 중 수익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기납 종신보험이 희비 가른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
순익에서는 5개사 중 신한라이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라이프 순익은 1542억원으로 순익이 가장 높았으며 KB라이프생명 1034억원, 농협생명 784억원, DGB생명 108억원, 하나생명 45억원을 기록했다.신한라이프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순익에 기여했다.
KB라이프생명은 "신계약비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손익 구조가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호적 시장환경과 보유채권 교체 등의 수익률 관리를 통해 추가 투자손익을 확보해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익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금리상승으로 보유자산(FVPL) 평가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순익은 감소했다. 농협생명 1분기 순익은 784억원으로 작년 1분기 1146억원 대비 31.5% 감소했다.
5개 생명보험사 모두 1분기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호조로 보험손익은 모두 높게 나타났다.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신한라이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기납 종신보험에 드라이브를 걸지 않은 KB라이프생명은 보험손익에서는 농협생명보다 낮게 나타났다.
신한라이프 보험손익은 2009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생명이 1365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KB라이프생명 804억원, DGB생명 167억원, 하나생명 47억원이다. DGB생명, 하나생명 모두 전년 대비 보험손익이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는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실적 가늠좌가 됐다. 신한라이프는 보장성 APE는 49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2% 증가한 반면 KB라이프생명은 1분기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046억원으로 보장성보험 부분에서 724억원 감소했다. 실제로 KB라이프생명 작년 1월에는 종신보험 APE가 161억5700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51억3500만원으로 줄었다.
판매 실적 호조로 신한라이프 기말 CSM은 7조2776억원, 농협생명은 4조9089억원, DGB생명은 789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 여파 투자손익 고전…KB라이프생명 우위
판매 실적 상승으로 지주계 생보사 모두 보험손익은 성장했으나 투자손익 부분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 평가손실이 발생해 투자손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에 KB라이프생명이 선방했다. KB라이프생명 투자손익이 63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라이프가 194억원으로 두번째로 투자손익이 높았다. 농협생명 25억원, DGB생명 22억원, 하나생명 17억원이다.
DGB생명 투자 손익은 역기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9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환·파생이익(82억원) 발생과 ALM(자산부채관리) 목적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로 발생한 채권처분이익(133억원) 발생으로 작년 1분기 투자이익이 현저히 높게 나왔다.
하나생명은 대체투자 손실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부진했다.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에서는 경과조치 적용받는 농협생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K-ICS비율이 380.3%로 가장 높았으며 KB라이프생명이 301%, 신한라이프가 240%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208.2%다. DGB생명, 하나생명은 K-ICS비율이 확정되지 않았다. DGB생명도 경과조치를 받고 있다.
상반기 실적 건강보험 판매실적 좌우…커지는 대형사 중소형사 격차
1분기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실적 지표 가늠좌였지만 더이상 환급률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실적이 떨어진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건강보험 판매실적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신한라이프는 1분기 이후 건강보험 중심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과 건강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GA채널에 모두 고시책을 제공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하반기 건강보험 판매를 위한 상품 출시에 착수했다.
하나생명, DGB생명 등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건강보험 상품 판매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대형사, 중소형사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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