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생명의 K-ICS비율은 185.3%로 나타났다. 이는 경과조치를 적용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2%p 개선된 수준이다.
무·저해지 해지율 규제 여파… 지주사 재무적 지원에 자본 확충
지난해 말 K-ICS비율이 줄어든 것은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관련 제도 강화 등 영향을 크게 받아 K-ICS비율이 하락했다.하나생명 지난해 9월 말 기준 K-ICS비율(경과조치 적용 후)은 226.64%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나, 12월 말 180.81%로 하락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K-ICS비율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하면서 하나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후와 전 모두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편입 후 비대면 채널로의 다각화를 통한 보험영업 기조를 정착하면서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고, 모회사인 하나금융지루로부터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자본을 확충해 왔다.
금융당국이 자본의 질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K-ICS비율도 건전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하나생명의 기본자본K-ICS비율은 65.2%로 추산된다. 해외 선진국에서 권고 수준을 50~70%로 정해놓은 것과 비교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국채선도를 매입해 금리위험액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주사의 재무적 지원 계획이 현재로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강화로 CSM 규모 확대… 수익성도 개선
하나생명은 저축성 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CSM규모 증가 등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하나생명이 보유한 전체 계약 금액 11조1162억원 중 보장성보험이 52.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저축성보험 35.5%, 퇴직연금 11.5%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GA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보장성 보험을 확대한 결과, 수익성 지표인 CSM 규모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5788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대비 31.8% 증가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18배 이상 늘었다.
하나생명은 꾸준히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은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부터 시니어 질환까지 보장을 탑재한 상품이다. 질병 검사부터 진단, 수술, 입원, 통원 및 치료 등을 보장하는 100여개의 특약을 개인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합리적인 고객 니즈를 위해 보험료의 낭비 없는 구성이 가능하고, 간편심사형을 통해 보험 가입에 제약이 있던 고객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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