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충당금전입액이 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경남은행의 경우 핵심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데다 충당금도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쳐 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부산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3953억원) 증가율이 0.2%에 그쳤다. 이자이익(3829억원)은 1년 전보다 0.1% 감소했고 수수료이익(155억원)은 9.4% 축소됐다. 신탁이익(39억원)은 8.3% 늘었다.
부산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58조9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가계대출이 19조2799억원으로 10.7%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38조1277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35조584억원, 대기업대출이 3조693억원으로 각각 2.4%, 11.7% 불었다.
특히 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부산은행의 올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PF 관련 충당금 339억원 미래경기조정 18억원 등 357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경남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9조974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6%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12조5703억원으로 2.6%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27조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24조9603억원, 대기업대출이 2조399억원으로 각각 6.0%, 23.0% 늘었다.
NIM 역시 1년 전 수준인 1.92%를 유지했다.
경남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행은 부실 우려 차주 관련 추가 충당금 69억원 등을 쌓았다.
건전성은 두 은행 모두 크게 악화했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1분기 0.30%에서 올 1분기 0.44%로 상승했다. 연체율은 0.33%에서 0.62%로 높아졌다.
경남은행 역시 NPL비율이 0.46%, 연체율이 0.45%로 1년 전 대비 각각 0.09%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증가로 NPL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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