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2월 처음 문을 연 전북은행의 모습. /사진제공=JB금융지주 홈페이지 갈무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03001140059150d260cda7512450134.jpg&nmt=18)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상장사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내렸다. 금융지주사 중 가장 시끌시끌했던 주총을 꼽으라면 JB금융지주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간 표 대결을 들 수 있다. 결과는 얼라인의 승. 얼라인이 추천한 후보가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진입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잔잔했던 JB 이사회에 돌을 던진 얼라인. 지난 55여년간 JB금융의 최대 주주로 조용히 군림해 온 삼양사도 이번엔 직접 움직이며 JB에게 힘을 실어줬다. 삼양사와 JB의 관계는 1대 주주를 넘어 훨씬 더 끈끈하다. 이들의 이면에는 어떤 관계성이 있을까.
JB금융지주에는 삼양의 피가 흐른다. JB금융지주와 삼양사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삼양의 뿌리를 살펴봐야 한다.
J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정확히 삼양사 외 2인이다. 나머지 2인은 수당재단과 김윤 씨다. 수당재단은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이며, 김윤은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회장이다. 결과적으로 삼양사 관계 지분이 한 데 묶여 총 14.75%를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양사 14.28%, 수당재단 0.45%, 김윤 회장 0.01%를 가지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삼양사는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다. 삼양사는 숙취 해소 전문 브랜드인 ‘상쾌환’ 등을 가지고 있다. 삼양사의 뼈대를 살펴보면 삼양그룹이 있고 그 위에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있다. 삼양홀딩스를 주축으로 식품과 화학, 의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수당(秀堂) 김연수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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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삼양바이오팜은 JB금융지주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이후 2017년 삼양바이오팜이 지분 8.39% 전량을 삼양사에 다시 매각하며 지금의 지분구조가 완성됐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삼양사의 JB금융지주 지분은 15%를 넘지 않는다. ‘은행법 제16조 2’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는 지방은행의 주식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삼양그룹은 15% 이하의 지분율을 유지하며 최대 주주의 지위도 같이 보전하고 있다.
현재 JB금융지주 지분 14.18%를 가지고 있는 얼라인은 2022년 5월 지분 14%를 2482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단숨에 올라섰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 차이는 0.10%포인트(P)밖에 나지 않는다. 수당재단과 김윤 회장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0.57%P 차이다.
3대 주주는 지분 10.63%를 보유한 OK저축은행이며, 4대 주주는 지분 6.20%를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다.
한편 역대 전북은행장 중 2010~2014년 제10대 은행장을 지낸 김한 전 행장은 김연수 명예회장의 손자다. JB금융지주 지분을 가진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김 전 행장은 JB금융지주가 출범한 2013년부터 2019년 김기홍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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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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