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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JB금융지주, 이사 후보 1인 추천 이해할 수 없어”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펀드]

기사입력 : 2024-03-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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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대표 이창환)이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에 “사외이사 후보 1인만을 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배포한 입장문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4일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추위는 입장문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고유한 권리”라며 “사외이사의 경우 누가 추천했는지와 무관하게 어떤 후보가 더 나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놓고 공정하게 경쟁해 투표를 통해 주주 의사에 따라 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JB금융은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의 독립성을 폄훼하고 있다”며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은 JB금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핵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독립적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사진을 개편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JB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기존 사외이사 6인 전원을 후보로 다시 추천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성, 독립성 측면에서 이사진 구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요주주로서 회사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이사회는 이사 선임에 있어 집중투표가 적용되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상 근거와 전례 없이 ‘3% 룰’에 의한 분리선출 사외이사 감사위원 숫자를 1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집중투표의 대상이 되는 이사의 수를 축소했다”며 “이는 지배주주가 있고 집중투표제가 없는 대부분의 한국 상장사에서 일반주주가 1명이라도 분리선출 사외이사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 꼼수로 주주의 정당한 집중투표권 행사가 저해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핀다와의 탈법적 상호주 거래, 지난해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임기 제한 연장 등과 더불어 현 경영진과 이사회의 참호 구축 시도로 볼 수 있어 우려된다”며 “JB금융 현 경영진이 참호 구축 시도의 일환으로 분리선출 사외이사의 수를 또다시 자의적으로 변경하거나 상호주 거래 등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JB금융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p) 증가한 33.1%로 제고시키는 등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실적이나 주주환원율에 대해 비판하거나 당장 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요구의 핵심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의 도입”이라고 반박했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자는 요구에도 JB금융이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5년 누적 기준 주가 상승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업종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JB금융의 주장에 대해 “JB금융의 주가 호조에는 지난해 1월 2일부터 진행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캠페인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같이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JB금융의 PBR은 0.57배 수준으로 KB금융과 함께 국내 선두권이 맞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국내 4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상장회사를 상대로 주주제안의 주총 통과는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라며 “JB금융의 태도 변화를 위한 건설적 계기를 만들고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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