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자산관리 영업 기준을 상품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다. 신뢰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자산관리 영업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판단(Warm hear, Cool head) 등을 자산관리 6대 다짐으로 설정했다.
이어 “올해는 홍콩H지수 ELS로 인해 금융권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자산관리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이 일반창구가 아닌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PB인력은 총 641명이다.
아울러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상품 가입 후에도 고객에게 투자유의 동영상 숏폼을 발송해 다시 한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함으로써 완전판매에 100% 근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과거 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를 겪었던 만큼 앞으로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본격 가동했다. 이 모델을 통해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올해 자체 IT역량을 집중해 WISE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평가대상을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인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했다. 이와 함께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해 고객 강연, 컨설팅, 언론홍보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인 '투체어스W'는 현재 6개에서 2026년까지 서울 반포, 강북과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거점에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전망·재테크·부동산 등 전통적 영역뿐 아니라 기업경영·해외투자·가업승계 등 다양한 영역까지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 세미나는 시황, 상품 소개 수준에서 나아가 교육, 은퇴, 미술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주제까지 확장한다.
송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