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무는 “지금의 40대가 온라인 쇼핑몰 1세대다. 온라인 쇼핑에 유연하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4050세대 타깃으로 한 플랫폼은 없었다”며 “그 시기에 적절하게 나온 게 바로 포스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상무는 지난 2022년 3월 포스티에 합류했다. 20년 넘게 패션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다. LF 자회사 (주)트라이씨클 상품본부 본부장 상무, GS홈쇼핑 모바일사업부 e-트렌드 팀장 등을 거쳤다.
포스티는 지난해 기준으로 앱 누적 다운로드는 57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입점 브랜드도 2배 이상 늘어난 2000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과 주문수는 전년보다 각각 150%, 120% 신장했다.
“패션업계에 20년 넘게 있다 보니 ‘셀러와 동반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적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셀러들 고민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죠. 한마디로 셀러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지만 결국 이게 함께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4050여성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것은 어렵다. 과거 중년 여성들과 달리 모바일에 익숙하지만 소비 기준은 MZ세대보다 훨씬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UI와 UX 등도 직관적이어야 하고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때 이 상무 홈쇼핑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
“홈쇼핑 메인 고객도 4050이에요. 그들이 어떤 가격대와 어떤 프로모션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티에서 운영도 어렵지 않았죠. 중년 여성들은 상품의 질에 민감해요. 홈쇼핑은 방송에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주는데 온라인 플랫폼은 그게 부족했어요.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포스티 라이브방송은 경쟁사들과 다르다.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를 선보인다. 패션 에디터 출신들과 ‘스타일링팁’을 다루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이 상무는 “MD들에게 새로운 걸 시도해보자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셀러들과 관계도 쌓고, 매출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의미 있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4050플랫폼은 포화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그런 이유로 너도나도 뛰어드는 기업이 많았지만 최근 사업을 철수한 곳들도 생겼다. 뛰어들긴 쉽지만 4050세대들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소비자도 알아봐줄 것”이라며 “패션에 진정성을 가지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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