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행동면접(B.E.I) 평가,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심층 인적성 검사,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면접 등을 마무리했다.
회추위는 이번주 중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전처럼 3명 내외로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김태오 회장 연임 당시 차기 DGB금융그룹 회장 숏리스트로 김태오 회장과 임성훈닫기임성훈기사 모아보기 전 DGB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부 출신 황병우 은행장과 시중은행장 경험이 있는 이경섭 전 은행장 간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 신청으로 DGB금융이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황병우 은행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2018년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손발을 맞춰 왔으며 그룹미래기획총괄과 경영지원실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인수합병(M&A)도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대구은행을 이끌고 있는 황병우 은행장은 현재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인사팀장과 PB사업단장,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NH농협금융지주에서는 경영지원부장과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농협에서만 30년 넘게 보냈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면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미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한 달 후에 인가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전국단위 시중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의 역사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또한 대구은행은 전국의 중신용등급 중소기업에 관계형 금융을 확대하고 전국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디지털을 통해 금리 경쟁력 있는 상품을 편리하게 공급하면서 금융소외계층인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점포망의 경우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 거점점포를 신설하면서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및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추위는 숏리스트를 선정한 이후 숏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와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달말에 숏리스트 중에서 최종 1인을 선정해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추천하고 다음달 말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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