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은 이 같은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미착공현장을 직접 공개하는 강수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지난 1일 코오롱글로벌은 언론을 대상으로 대전봉명·선화3차 등 현재 미착공상태인 현장을 소개하는 한편, 업계에 퍼진 유동성 부실 사태에 대해서도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건전성 및 체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미착공물량과 관련해서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각 사업은 정성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며, 단지 금액으로만 봐서 우리가 미착공PF 리스크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설명하며 “춘천 라비에벨 관광단지·서초동 스포렉스 부지 등 주택부문 외에도 코오롱글로벌에는 8천억 정도의 자산가치가 있어 자금여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용평가사들이 지적한 우발채무 1조1000억원 중 5000억원은 분양률 97.7%로 리스크가 해소됐고, 나머지 6000억원의 미착공 현장도 연내 순차적으로 본PF 전환을 이룰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1분기 중 본PF 전환 앞둔 대전봉명, 유성-둔산 인프라 모두 누릴 수 있어
대전봉명 프로젝트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원 15만4191㎡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의 우발채무 규모는 2491억원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사업지 주변에 주거시설 개발계획이 다수 있고, 유성시장 촉진지구와 함께 신흥 주거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전봉명 프로젝트의 수주 시점은 2021년이었는데, 토지계약 후 인허가 심사 과정에서 수주해 실제 착공까지 시차가 있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재 이 사업은 금융기관 심사를 완료하고 보증기관 심사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3월 중 본PF 전환 및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선화3차, 이미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1, 2차와 하늘채 브랜드타운 형성
선화3차 프로젝트는 중구 선화동 일대 다수 필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6개동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의 우발채무 규모는 2680억원 규모다. 노후 상업지 위주였던 선화동 일대를 고층 신주거타운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의 일부다.
선화3차의 경우 이미 앞서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두 차례에 걸쳐 분양한 이력이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이 완료됐고, 1차의 경우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하늘채 외에도 바로 앞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도 90%가량 분양이 완료됐으며 인근 550세대 규모 주상복합 예정 단지도 조합원 모집이 완료된 상태라고 코오롱글로벌은 소개했다. 예정대로 선화3차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3차’까지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에 총 4690세대 규모의 고층 신주거타운이 형성될 수 있을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선 6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하늘채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2월 현재 선화동 일대에는 앞서 분양된 1, 2차 하늘채 스카이앤 외에도 대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단지 인근에 한밭중학교·대전중앙고등학교·보문고등학교 등이 위치한 것은 물론 은행동 상권도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덧붙여 코오롱글로벌은 1km 내 도심융합특구 사업 등의 호재도 예고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1·2차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선화3차는 부지 내 폐모텔 등 폐건물에 대한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인근 방송국 이전 문제 등도 겹쳐있어 상반기 착공은 어렵고, 이르면 하반기인 10월 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코오롱글로벌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그간 광역시 중 대전에 가장 많은 분양을 하며 신경을 써왔고, 이번 사업에 있어서도 충분한 자신감과 상품 경쟁력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그간 대전 쪽에 중대형 평형 공급도 적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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