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 투자업계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여파로 혹한기를 맞았다. 대형 VC부터 소형 VC까지 상당수 업체가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신규 벤처투자 규모와 투자받은 기업의 수 모두 큰 폭 감소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5조3388억원에서 전년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건수 역시 1765건에서 1284건으로 27.3% 감소했다.
네이버 D2SF의 지난해 주요 투자는 3D 기술과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이뤄졌다. ▲3D 콘텐츠 기술 기업 ‘온더룩’ ▲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굳깅랩스’ ▲데이터 생성, 비식별화 스타트업 ‘큐빅’ ▲생성형 AI 보컬 스타트업 ‘오드아이’ ▲실시간 마커리스 모션캡쳐 스타트업 ‘무빈’ ▲AI 운영 자동화 스타트업 ‘딥오토’ 등이다.
구체적으로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활용해 간편하게 고품질 3D 에셋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엔닷캐드’를 구축했다. 네이버 제페토 등 여러 플랫폼과의 호환성, 쉬운 사용성이 특징이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에디터와 기존 엔닷캐드의 사용성을 한층 더 높인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를 공동 개발 중이다.
또 생성형 AI 보컬 기술을 개발하는 ‘오드아이’와 차등정보보호 기술을 활용해 AI 데이터 생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큐빅’, AI 운영 자동화 스타트업 ‘딥오토’ 등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세 개의 스타트업 모두 네이버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게 기업고객과 개인 고객이 최소 인력과 비용으로 AI를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이들 전부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B2B 시장 공략은 최근 네이버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삼성전자, 쏘카, 호텔신라 등과 협력 소식을 밝히는 등 AI 관련 B2B 솔루션 수익화에 힘쓰고 있다. 하이브리드(혼합)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 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등 기업고객 대상 AI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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