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3%, 11.8%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영업이익 ‘1조 클럽’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해상 운임이 정상화됐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물류 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물류 사업은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의 54%를 책임지고 있는 비중 있는 부문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약진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SDS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분야 매출 확대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그간 클라우드 사업으로 관련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기업 내 업무 도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 가속화를 돕는 플랫폼 ‘패브릭스’도 막바지 담금질 작업 중으로,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준비 중인 서비스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데 맞춰 M&A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일 구상이다. 서원석 삼성SDS IR 팀장은 전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클라우드와 생성형AI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보다 올해 더 적극적으로 M&A 기회를 찾고 있으며 실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비용 효율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성과가 부진하거나 수익성이 모호한 해외 연결사나 관계사를 합병해 소멸시키거나, 청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상반기엔 HMM과 함께 미국 텍사스에 설립한 조인트 벤처를 청산하고, 중국에 있는 삼성SDS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 시안을 합병했다.
다만 삼성SDS는 그룹 계열사인 만큼 총수의 결정 없이 독단적으로 M&A를 실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유하고 있는 현금 실탄과 달리 그간 M&A에 소극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3월 1118억원을 들여 지분 33.4%를 인수한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 역시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단행한 M&A였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