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21일 자사 건기식 브랜드인 정관장 외 타사 제품까지 취급할 수 있는 드러그스토어(drug store) ‘정몰’을 론칭했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기식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KGC인삼공사는 앞서 지난해 7월 정관장 브랜드명을 한글에서 영문 ‘JUNG KWAN JANG’으로 개편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로고, 제품 패키지 등 디자인 요소도 모두 변경했다. 한류 영향으로 K건기식이 세계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동시에 정관장 온라인몰인 ‘정몰’의 경우 타사 제품도 끌어안았다. 카테고리도 농축산물, 화장품 등 다양하다. 현재 ‘정몰’에는 4000여 제품이 판매 중이며, 회원 수만 100만명 이상이다.
이처럼 KGC인삼공사가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정체기로 접어든 국내 건기식 시장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6조1498억원) 대비 0.9% 올랐다. 코로나 기간 매해 5.8%에서 최대 10%까지 성장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제자리걸음이다. 가계부채 증가 속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건기식 시장으로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건기식은 라면, 생수, 즉석밥 등처럼 일반 식품도 아니다.
KT&G의 2022년 건기식 매출은 1조3889억원으로, 이 중 국내 매출(1조1040억원)이 전체에서 79.5%를 차지한다. 국내 매출만 보면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약 18.0%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건기식 시장을 놓고 제약, 식품업계에서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한정된 시장을 놓고 후발주자들이 난립하면서 그야말로 각축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KGC인삼공사가 드러그스토어를 론칭한 배경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계가 사라지고,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추세에 맞춰 건기식 중심 드러그스토어를 오픈했다”라며 “정관장의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과 헬스케어 노하우를 신규매장에 적용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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