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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간 영업익 '1조클럽' 실종 예상…키움 4분기 미수금 반영 [금융사 2023 실적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4-01-10 11:51

(최종수정 2024-01-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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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형사 年영업익 4조587억원 규모
키움,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 4333억원
미래, 해외부동산펀드 손상차손 반영

증권사 연간 영업익 '1조클럽' 실종 예상…키움 4분기 미수금 반영 [금융사 2023 실적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 증권사가 전무(全無)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충당금, 해외부동산펀드 손상차손, 미수금 관련 손실 반영 등 비용 요인이 대거 반영되면서 부담 요인이 됐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총합 전망치는 5703억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볼 때 대형 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4조587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투, 삼성이 8000~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 '1조 클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가 큰 폭 내렸지만, 보수적 관리로 채권평가이익 시현이 제한됐다. 일평균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도 부진한 편이었다.

특히 해외부동산 펀드, 부동산PF,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인 부동산PF 충당금 부담과 해외부동산펀드 손상 완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개별 증권사 중,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충당금 4333억원 반영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경우 4분기에 전년 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보유 중인 해외부동산펀드 등 투자자산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별도기준 영업외손익 계정) 반영 요인이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촉발된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도 부담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태영건설 관련 증권사의 익스포져는 1조1000억원(직접대출 2183억원, 신용보강 5647억원, 책임준공 3475억원)규모로, 해당 익스포져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부분 대형사(신용보강 및 책임준공 기준 92%)인 가운데, 자본대비 2% 미만 수준"이라고 짚었다.

조아해 연구원은 "다만 금융당국의 부실 PF에 대해 시장원칙에 따른 구조조정 필요성 언급 및 현 부동산 시장 상황 고려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대체투자자산 재평가도 예정되어 있어, 증권사들은 2023년 4분기 중 관련 충당금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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