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수출입은행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경제수석, 산업은행 회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이라는 기본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태영 측이 기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했다. 채권단에게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안정 및 건설업 지원, 수분양자·협력업체 영향 최소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조치를 필요 시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신속 해소하며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밀착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659억원만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890억원은 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해 채권단은 경영권 유지를 위한 것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당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세금 등을 제외한 2062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태영그룹은 윤재연 씨는 경영 책임이 없다는 사유로 해당분 513억원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하고 티와이홀딩스 1133억원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416억원 등 수취한 대금인 15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김주현 위원장은 태영그룹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워크아웃을 진행하려면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75%가 동의가 필요해 채권단이 (자구노력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문제된 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이나 대주주의 진정성 있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져야 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노력으로 채권단도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은행은 지난 5일 회의를 개최해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채권은행은 “계열주는 기존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즉시 이행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기본 전제조건도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오는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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