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자구노력에 대한 채권단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상호 간 신뢰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며 “워크아웃이 출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도 해야 하므로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에 대한 합의를 빨리 이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태영건설에 일부만 지원한 것에 대해 “워크아웃의 핵심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서로가 대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채권단 입장에서 그룹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태영건설을 살리는 게 목적인데 당연히 약속을 했으면 돈이 태영건설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태영그룹이 진정성이 있는가 하고 질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워크아웃의 속성상 서로 밀고 당기는 협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서로를 살릴 수 있는 길인가 하는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오는 11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머리 맞대고 협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진정성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채권단이 봤을 때 워크아웃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되는 안을 태영이 빨리 제시해줬으면 하는 게 채권단의 희망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과 관련해 “롯데건설은 미리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했고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성격상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롯데건설까지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롯데건설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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