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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원 진입 앞두고 ‘삐끗’…그래도 증권가는 ‘10만전자’ 외친다

기사입력 : 2024-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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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메리츠證 등 목표가 줄상향…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9일 4분기 실적 발표 예정…“4조원대 영업이익 기록할 것”

사진제공 = 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의 주가가 8만원 선을 코앞에 두고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로 미끄러져 7만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무게를 실으며 ‘10만전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과 같은 7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11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32억원을, 기관은 80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20만주, 858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초 5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연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2일에는 최고 7만9800원까지 치솟아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주가는 3.79%가 빠졌다.

특히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일 약세를 나타냈고 지난달 동안 삼성전자 1조5750억원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디램(DRAM) 회복과 낸드(NAND) 적자 폭 축소 등으로 오는 9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려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69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디램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출하와 가격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 부문은 기존 가정 대비 상향 폭이 클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 이번 실적 상향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초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던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0조8000억원, 3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범용 제품(Commodity) 메모리의 가격 반등이 시작된 가운데, 공급이 시장 수요에 후행하는 모습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범용 제품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낮은 기저 역시 2024년의 업사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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