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하나·삼성·현대·롯데·BC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한국ESG기준원(KCGS)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 및 2023년 ESG관련 성과 등을 분석해 선정한 결과다.
금-삼성카드 김대환
삼성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KCGS에서 ESG 통합등급을 갖고 있다. ▲환경 부문 A+ ▲사회부문 A+ ▲지배구조 A의 평가를 받아 ESG통합 A(우수)등급이다. 총 7가지 등급 중 세 번째로 KCGS는 이를 ‘비교적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ESG우수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의 ESG경영 의지에서부터 비롯됐다. 김 대표는 2021년 최초로 설정한 “지속가능한 미래, 함께하는 삼성카드”라는 ESG 슬로건 아래 환경책임 이행, 사회가치 실현, 그리고 신뢰경영 실천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가지고 ESG경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김 대표의 ESG에 대한 열정은 사업 성과에서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ESG기업어음 1000억원을 발행해 중소가맹점 결제 주기 단축에 사용하고 ‘I DO ESG’ 캠페인 실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ESG경영은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로 삼성카드는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40년까지 RE100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어 자연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TNFD 포럼에 가입하고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관리하고 학교 내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부, 한국생명의전화와 ‘청소년 생명존중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고객도 ESG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 및 사회 친화적 기능을 탑재한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이 활동의 일환으로 국립생태원과 함께 멸종위기종 기프 트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내 rPVC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성을 제고하고, 생태계 환경 보존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아 멸종위기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중요성을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신한카드 문동권
신한카드는 KCGS에서 지배구조 부분 A등급을 받았다. 이 외에 부문에서 평가 기준은 없지만 신한카드의 연혁을 들여다보면 오랜시간 ESG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신한카드의 ESG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먼저 2020년 업계 최초로 ESG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이어 2021년 업계 최초로 ESG성과보고서를 발간했으며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CDR경영(디지털책임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이처럼 ‘최초’의 행보를 보여온 신한카드는 문동권 대표와 함께 ESG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표는 올해 초 취임 후 첫 사업전략회의에서 ‘2023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ESG 실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신한카드 ESG성과보고서를 통해 “신한카드의 ESG 경영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경영의 핵심 방향이자, 신한의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ESG채권 발행, 공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녹색경제 기반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 증진을 위한 공시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SG가 경영의 핵심 방향이라는 문 대표의 발언은 올해의 경영성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올해 상반기 경상북도, 제주도와의 협업을 통해 ‘신한카드 올댓(Allthat)’을 상생협력 ESG 플랫폼 진화시켰다. 협약 지역의 상품이 신한카드 올댓에 입점하는 것을 지원하고 전용 판매장을 조성해 역내 기업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도운 것이다.
탄소중립활동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환경부, 수원시, KT와 함께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금융·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을 위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개발,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발송하는 우편명세서에 친환경 재생용지를 도입해 연간 480그루의 나무를 살리고 약 5.4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을 유도하고 친환경 디자인 산한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ESG경영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한 영향력 1위’ 기치아래 향후에도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ESG 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는 KCGS에서 지배구조 부분 A등급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2019년 8월 카드 업계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4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2021년 8월 5000억원 규모, 2022년 10월 8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2500억원 가량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ESG채권의 누적 발행 실적이 2조원에 육박한다.
현대카드는 ESG채권 중에서도 녹색채권 관련 비중이 높은 편인데 이는 친환경 투자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한 정 대표의 전략이 바탕이 됐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사가 금리와 세제 혜택만 받고 애초 계획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그린워싱(위장 친환경)’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그린본드의 관리 체계를 비롯해 검증보고서와 사후보고서를 모두 공시하는 등 투명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무공해 운송 수단 보급 확대 등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에 적합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앞장서기로 했으며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6월 발행한 녹색채권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1천억원 늘은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친환경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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